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ealthy 웰씨킴 Dec 09. 2024

번아웃 테라피 - 멋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

번앙웃 테라피 에피소드


마땅히 그럴 마음이 있었다. 그리고 없어졌다.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멋있어 보이는 모습을 따라 하며 살았다.

어두워진 밤길을 아무렇지 않은 척 친구를 데려다주고 혼자서 뛰어 돌아왔고,쌀쌀한 날씨에 춥다는 친구에게 아무렇지 않게 겉옷을 벗어주고 콧물을 찡긋 흘렸다.

고통스러운 운동 과정을 버티면서 넘어지는 친구에게 함께 이겨내자 독려했고,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말라며 먼저 한 발 내디뎠다.

그렇게 나는 배려를 아는 멋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마땅히 감내할 마음이 있었다.


어느 순간 그런 마음에 바람이 스며들어

어두워진 밤길은 나도 무섭다며 긴장한 모습을 드러냈고,

쌀쌀한 날씨에는 나도 춥다며 옷을 꽁꽁 싸맸다.

고통스러운 운동 과정은 나도 힘들다며 고통을 보태지 말라 밀쳐내고, 가보지 않은 길이 두려워서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멋있는 사람은 되고 싶지만 이제는 마땅히 감내할 마음이 없어졌다.



그저 해보겠다 마음 하나 있었던 것뿐이고,

그저 못하겠다 마음 하나 가진 것뿐인데.

나는 멋있는 사람이 되려다 만 사람이 다.



누구나 지금은,

아직은 원하는 이상향에 다다르지 않아도 

내일은, 언젠가는 그런 사람이  수 있다.


오늘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멋있고 당당하게 보이는 사람 또는

자신이 바라는 이상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그런 모습처럼 보일 수 있도록 마땅히 감내하겠다 마음먹어야 한다.

그 마음 하나 없다면,

원하는 모습이 되는 것은 기대하지 않아야 한다.


번아웃도 우울증도 무기력도

마땅히 해보겠다는 마음이 사라지는 순간 스며든다.

그러니 부디, 그 마음 하나만은 지켜내기를.


다음 편에 계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