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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althy 웰씨킴 Dec 06. 2024

번아웃 테라피 -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프고 싶어서 아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프고 싶지 않은데 아픈 사람은 많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대 역시도 아픔을 겪을 준비도 없이 아픔을 맞을 수 있다. 


'희로애락(喜怒哀樂)' : 기쁨과 노여움과 슬픔과 즐거움

인생을 살다 보면 희로애락의 반복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기쁜 날이 매일이지 않듯이, 슬픈 날도 매일 이어지지 않는다.

기쁨이 식상해지는 날, 감정을 뒤엎는 노여움과 슬픔이 찾아와 기뻤던 날을 그립게 하고, 

슬픔이 가시지 않을 것 같은 날들 속에서 잔잔한 일상의 즐거움이 마음을 보듬어 준다. 


사람마다 희로애락의 주기만 다를 뿐 영원한 기쁨도 노여움도, 슬픔도, 즐거움도 없다. 

그러므로 오늘의 기쁨을 온전히 느끼며 감사하다 생각하고, 그 언젠가 아픔과 슬픔, 노여움이 찾아오더라도 이 또한 잠시 들른 손님이라 생각하며 잘 보내야 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번아웃 기간 동안 마음에 담기 가장 어렵지만, 담은 후 진리임을 깨닫는 말이다.



자연의 섭리는 순환이다.

정체되어있지 않고, 흐르고 변화하는 것은 어디서든 일어난다.

강물은 흘러 바다로 유입되고 바닷물은 흘러 더 큰 바다로 나아가고, 그 물이 증발하여 비를 내려 다시 땅 어딘가로 스며들어 강물에 다다른다. 

인간은 손에 쥔 것 없이 누운 채로 삶을 시작하여 손에 쥔 것 없이 누운 채로 삶을 마감한다. 

모든 것은 돌고 돌아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듯이, 우리의 삶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기쁠 때 기 뻐하고, 슬플 때 슬퍼하며 그 순간에 충실하되 너무 오래, 너무 깊이 빠져있지는 않아야 한다.

영원한 것이 없기에 그 감정이 영원할 듯이 매몰된 채로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러니 번아웃도 영원하지 않다. 

다른 이들보다 조금 더 길게 혹은 조금 더 짧게 경험할 수도 있지만,  지나간다는 것은 동일하다. 


지금 힘들다면 힘든 것에 빠져들어라.

힘든 이유와 삶의 방향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라.

그것이 번아웃이 당신에게 주는 기회일 수 있다.

단, 번아웃이 영원할 것처럼 그 감정에 매몰된 채로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면 된다.

고민하고 자신을 돌아본 이후에는 이전보다 더 성장한 나와 함께 나아가야 한다. 

번아웃의 무거운 감정이 흘러서 내 안에서 빠져나가고 그 속을 채울 다른 감정이 다시 들어올 수 있도록 생각을 정화시키고 끊임없이 흘려보내야 한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 삶의 섭리이다. 

붙잡고 있는 것도, 흘려보내는 것도 당신의 선택이다. 

모든 것은 영원하지 않다는 것만 기억하면 된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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