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회화의 기원과 함께 탄생했고, 신문·잡지, 사진·영상 등의 분야와 함께 발전했습니다.
디지털 만화인 웹툰은 각종 인터넷 플랫폼 매체에서 그림과 이야기를 복합된 형식으로 구성하고 한 칸 또는 연속되는 칸에 표현하여 독자에게 전달하는 예술 형식입니다.
누구나 쉽게 읽고 볼 수 있는 웹툰은 제목과 소재만으로도 독자에게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시대의 트렌드에 부합되도록 시대적인 상황을 담아야 합니다.
칸마다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표현의 극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웹툰 연출의 기본이고, 작가는 독자에게 그림의 형식을 갖춘 이야기를 전달해 감정 이입을 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스토리텔링은 원래 본인이 알리고자 하는 이야기를 단어, 이미지, 소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집한 정보를 에피소드로 만들기 위해 스토리텔링은 플롯(Plot), 캐릭터(Character), 그리고 시점(Time line, Time point) 등을 포함한다. 그러므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웹툰으로 만드는 데 매우 적합합니다.
* 스토리와 스토리텔링
스토리(Story)는 시간의 순서대로 나열된 이야기를 의미하고,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이야기를 구성해 효과적으로 주제를 전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탄생과 죽음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주인공의 욕망에 초점을 맞추고, 주인공이 어떤 욕망을 가졌는가에 따라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류의 관심사가 특정 인물(대부분 영웅)의 일대기에서 개인의 욕망으로 옮겨왔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시학>이 있습니다.
스토리텔링을 위한 아이디어 구상
스토리텔링의 구상을 위해서는 일상적인 경우에 ‘관심’과 ‘관찰’로 아이디어를 추가하고 여기에 창의적인 발상을 더해 기록을 통해 구체화하게 됩니다.
따라서 좋은 아이디어 발굴을 목표로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익숙한 것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만들면 공감을 얻어내기 좋고, 사소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간단하게 메모하는 습관을 지니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아무 생각 없이 머리를 비우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스토리텔링의 역할
스토리텔링은 단어, 이미지, 소리 등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장치입니다.
시작 단계부터 본인의 작품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주제를 정하면 설교하는 만화가 될 수 있습니다.
기획하고 캐릭터를 만들고 배치하여 스토리를 80% 정도 구성한 후 주제를 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주제를 쉽게 정하기 위해서는 작가가 현실에서 체험한 것을 토대로 할 수 있고, 독자도 현실감 있게 표현한 스토리에 더욱 공감할 수 있습니다.
독자에게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개연성, 필연성, 보편성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 개연성 : “~이 일어났을 개연성이 높다”처럼 절대적으로 확실하지는 않으나 아마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는 성질입니다.
• 필연성 : “그게 왜 그랬냐면… 그래서…”와 같이 논리적 설득력을 말합니다.
• 보편성 :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는가입니다.
스토리텔링의 필요 요소
스토리에는 인물(캐릭터), 상황, 장소, 시간 등이 필요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화합니다.
- 인물(캐릭터)
캐릭터는 스토리 전체를 이끕니다.
캐릭터의 행동으로 작품의 성격이 결정된다.
캐릭터 간의 갈등 구조를 만들어 이야기를 만듭니다.
주인공은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주인공의 특징 및 버릇 등을 부여합니다.
- 상황
화면을 끌어내는 방법으로 장면의 분위기와 시간을 표현하기 위해 인물과 장소를 활용합니다.
- 장소
상황이 표현되는 장소, 감정을 우선시하는 장소, 정보 제공의 장소 등이 있습니다.
- 시간
상황과 감정이 표현되는 시간, 정보 제공의 시간 등이 있습니다.
극적 구조 구성(Dramatic structure)
극적 구조(Dramatic structure)는 칸의 구성을 통해 사건과 갈등을 가진 인물들이 나열되고, 수많은 경우의 수 중에서 선택된 사건과 변화의 조합을 통해 의미가 만들어집니다.
- 극적 구조의 요소
• 시대 배경은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할 수 있는 이야기가 벌어지는 공간입니다.
• 장소는 이야기가 전개되는 물리적인 공간이며, 구체적으로 그림들이 보이는 공간입니다.
• 갈등은 구조 설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야기의 흐름을 이끄는 ‘재미’의 장치이고, 갈등에 따라 설정이 변화되는 것은 캐릭터의 성격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긴장의 축적과 해소를 위한 서사 구조
연대기적으로 이야기를 진행시켜 재미를 만들기도 하고,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줄 수도 있고, 드러난 이야기와 숨은 이야기의 이중적 이야기 구조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장편 구조를 가진 웹툰을 창작함에 있어 사건이 시작되는 부분부터 끝나는 부분까지 시간의 순서대로 사건 전체를 모두 만들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인물의 활동, 배경 등을 통한 공간과 시간 구성을 보여주는 스토리 시간과 인물들 간의 대화인 담화 시간의 차이가 나타나게 되고, 이 시간의 차이를 템포(Tempo)라고 합니다. 이런 템포는 연출에서 이야기의 호흡을 조절하여 독자들을 작품에 몰입시켜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 필수 요소입니다.
템포는 이야기의 완급을 조절하여 긴장의 축적과 해소의 효과를 극대화시켜주는데, 웹툰의 템포는 칸과 칸 새(사이)를 이용한 연출이라는 것이 만화 출판과는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칸과 칸 새를 이용한 장면 연출은 완급과 강약을 고려하여 이루어지는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칸과 칸 새가 가지는 시간성이라는 독특한 요소 때문입니다.
같은 스토리 시간의 이야기라도 담화 시간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독자가 느끼는 재미가 달라지게 됩니다.
서사 웹툰의 템포 연출을 통한 완급 조절
템포를 통해 충분한 정보 제공으로 인과적 설득력이 생기고, 긴장의 축적과 해소가 반복됩니다.
긴장의 축적과 해소를 통한 재미 창출
컷 연출의 템포 조절로 빠른 템포와 느린 템포를 번갈아가며 보여주면, 독자에게 긴장감을 유지시켜 주는 효과를 가져다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