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두 번 사물의 그림자가 길어진다. 아침과 저녁의 빛이 긴 그림자를 만든다. 아침 동쪽에서 들어오는 빛에는 생명력이 있다. 저녁 무렵 서쪽에서 들어오는 빛은 쓸쓸하다. 내 오랜 바람 중의 하나는 툇마루에 앉아 서쪽에서 들어오는 빛을 벗삼아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아직 그 바람은 실현되지 않았다.
'지훈이의 캔버스'를 비롯하여 몇 권의 책을 썼습니다. 종이책의 실종 시대에 여전히 그 물성과 감촉을 느끼며 읽고 쓰는 일에 매달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