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이런 풍경이다. 나이를 먹으면 아침 잠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과로를 견딘 몸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 여기 사는 동안 거의 매일 호숫가 둘레를 걸었었는데 그것도 이번주로 끝이다. 사람마다 싫은 게 있을 텐데, 난 '이사'를 병적으로 싫어한다. 이사 전 한달간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요즘은 비용만 부담하면 이삿짐센터에서 다 해주는데도 그렇다. 그러니 내가 싫은 것은 이사 당일의 노동 자체가 아니라 이사를 앞두고 일어나는 그 모든 절차들이다. 집을 구하러 다니고 계약하고, 또 내 거처를 타인에게 공개하고... 이 과정에 들어가는 심리적 피로감을 못견디는 것 같다. 암튼 이번 주말엔 거처를 옮긴다. 아래 사진은 맑은 날에 찍은 같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