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욕구와 거짓 없이 마주하기, 글쓰기의 시작
큰딸이 온다기에 줄려고 개울 건너가서 원추리를 되렸다. 칼로 되리는데 비둘기가 어찌나 슬피 우는지 괜히 내 마음이 처량해져서 눈시울이 뜨거워지네. 그래도 원추리나물을 뜯어가지고 집에 와서 점심 먹고 아래 밭에 가서 두엄을 폈다. 두엄을 펴면서 집을 바라보니 누가 집으로 들어가기에 큰딸이 온 것 같아서 얼른 일어서서 집으로 오는데 진짜 딸이 왔네. 정말 반가웠지. 그런데 금방 가니 꿈에 본 것 같구나. (아흔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옥남 씀, 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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