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상담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교실밖 Oct 07. 2022

새벽, 푸른



전국체육대회가 열리는 도시에 왔다. 어제 이곳에서 행사가 있었다. 매번 그러하지만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 그리고 마무리까지 긴장의 연속이다. 어젠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이 이어져서 순간순간 진행을 변경하고 현장 판단을 해야 했다. 이러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만찬 시간이 되면 그만 맥이 풀려 밥맛도 잃는다. 평생 출장이 잦은 일을 했다. 


숙소로 오자마자 기절 모드로 잠이 들었고 새벽 네시쯤 깨었다. 지금부턴 온전히 내 시간인데, 좋을 때도 있고, 드물지만 공허할 때도 있다. 대체로 새벽엔 시간이 빨리 흐른다. 동트기 전 도시의 하늘은 푸르렀다.

매거진의 이전글 다림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