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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 엔젤 Oct 17. 2023

어쩌다 사회복지사

노숙자들의 아침

센터는 새벽, 아침, 저녁, 밤 타임 이렇게 4 교대로 쉴 틈 없이 24시간 분주히 돌아간다.


집을 구하는 노숙자들이기 때문에 주거복지사도 이곳을 방방문하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주거복지사랑 대면상담을 한다.


오늘 글에는 내가 아침에 출근을 해서 어떤 일을 하는지

먼저 써보려고 한다.


아침에 퇴실 준비를 하는 입소자들의 모습


센터의 아침 프로그램은 오전 9시에 시작한다.

기상시간은 아침 7시.


 오전 근무자는 6~7시에 출근해서 보통 3시~5시까지 일을 한다.


아침 근무자가  하는 일은 아래와 같다.



이동식 테이불과 의자들

 사람들이 퇴실을 하면 한 시간 동안 침대를 치우고 테이블과 의자 세팅을 시작한다.

입실시간이 되면 이름 체크를 하면서 들여보낸다.


 1. 커피 내리기와 차 준비하기 / 설탕과 우유도 필수로 준비

 2. 물통에 물 채워 넣고 종이컵과 머그잔 갖다 놓기

 3. 아침과 간식거리 준비

 4.  화장실 청소

     (휴지와 손 세정제 채워놓기)

 5. 샤워 타월 준비해 놓기

 6. 샤워할 사람들 이름 명단에 적고 순서대로 호명해

     샤워실 입실시키기/샤워 끝나면 샤워실 정리

 7. 아이팟 사용 희망자 명단 작성/ 아이팟 배부하기

 8. 화장실 열쇠로 문 열어주기/ 감시하기 /정리 

 9. 필요한 옷, 신발 등 찾아서 나눠주기

 10. 근무일지 오피스 공용노트에 작성하기

서비스제공 기록지


누가 어떤 서비스를 받았는지컴퓨터상에 을 한다.

집을 구할 때에도 이런 정보들이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퇴근 전 근무노트에 자세한 사건을 적어야 한다.

퇴근 전 그날 일어난 사건을 적는 공용 근무 노트



커피는 블랙커피로 내린다.

 커피와 차는 금방금방 떨어지기 때문에 점심근무자들도  계속 리필을 해야 한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좋으면 종이컵에 커피를 종이컵에

내려서 밖에서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취향에 맞게 커피에 설탕이나 우유를 넣어 마시는 사람이 많다.


보통 과일과 빵류가 아침에 많이 제공된다
가끔가다가 간식으로 제공되는 머핀
일정한 시간에  연계 봉사 센터 팀들이 트럭으로 음식들을 운반해 온다
이웃들이 만들어오는 샌드위치


 기부받은 각종 과자와 과일, 크로와상, 바게트.


주말 아침은  땅콩 버터와 베이글이다 . 베이글 또한 아주 인기가 좋다


날씨가 좋아서 비교적 한가한 센터의 실내 모습
뿐만 아니라 이웃들로부터 기부받은 남녀 속옷, 잠옷바지, 반팔, 긴팔, 바지 등 옷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일도 하고 있다.



화장실에는 절대 외투를 입고 들어갈 수 없다.

가방도 밖에 내려놓고 들어가야 한다.


샤워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다.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샤워실도 가방을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가방에 마약이나 담배를 몰래 가지고 들어가면

혹여나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 앞에 놓인 운반 상자에 자기 소지품을 보관하고 샤워 타월을 챙겨 샤워실에 들어간다.


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시간은 20분으로 정해져있다.
샤워 실 앞 보관상자와 타올 바구니


샤워실 옆에 구비된 양말, 샴푸와 린스, 면도기, 칫솔 치약

스태프들한테 직접 꺼내달라고 부탁해야 한다.

샤워실 내부 모습




샤워를 마친후 꽃단장 하는 로렌(왼쪽)과 설탕이 듬뿍 담긴 달달한 커피를 만들고 있는 피터(오른쪽)


일 할 사람이 부족했을 때는 아침에 와있을 때 개야할 빨래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을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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