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I

아이와 나; 시와 그림

by 세만월

이창건

봄비 맞고

새순 트고


여름비 맞고

몸집 크고


가을비 맞고

생각에 잠긴다.


나무는

나처럼.


<작고 아름다운 나태주의 동시 수업>

(열림원어린이, 2023)


오늘 아이에게

이 동시를 읽어주면서

엄마 핸드폰에 그림 그려줄래?

엄마 글 올리는 데다 올리려고,

하고 요청하려고 한다.


아이는 이 동시를 읽고

무엇을 그릴까, 그려는 줄까?

궁금하다.


"OO야, 엄마는 너와의 작업이 참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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