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
오늘은 아이랑 미술학원에 가는 날이다.
미술학원 가기 전에
아이랑 항상 들러 요기를 하는 세 곳이 있는데
그중 한 곳에 가서 김밥과 우동 등을 먹기로 했다.
식당 어머님들도 아이를 잘 안다.
아이 메뉴가 있을 정도이다.
아이가 인사하고 들어가면,
또 왔네? 그러신다.
네. 하면,
오늘은 또 뭘 먹을까?
그럼, 아이는 신나서 말한다. 아주 진지하게.
돈가스 김밥, 우동, 군만두.
엄마, 군만두는 2개.
너, 그거 다 먹을 수 있어? 내가 걱정하면,
엄마, 나 지금 0프로야.
(배가 0프로 찼다는 의미의 아이의 말이다.)
나는 지금 심리검사결과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그런데, 갑자기 아이 생각이 났다.
유독 보고 싶은 날이 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래서, 나만 보는 멀티프로필 톡에
아이가 좋아하는 음악들로 쭉 깔았다.
아이의 플레이리스트
황가람, <나는 반딧불>
김광석, <바람이 불어오는 곳>
김동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DJ래퍼, <꽁꽁 얼어붙은 한강 위로>
웃소, <무인도(Breaktime)>
원룸소년단, <월세가 밀렸어>
뚜식이, 노아주다, <RUN AWAY>
OO야, 유독 OO가 보고 싶네.
이 말 하면, 몸서리치게 싫어하겠지.
OO가 몸서리치게 싫어하는 말 하나만 더 할게.
이왕 말한 거.
OO야, 사랑해.
-엄마가, 2025년 6월 24일 12:03, 학교 앞 카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