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를 위한 제3의 공간] 건축가 인터뷰: 이승환, 전보림 건축가
<다음세대를 위한 제3의 공간을 만드는 건축가>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공공 공간, 그중에서도 도서관, 놀이터, 미술관, 박물관, 체육관 등 제3의 공간을 정성스레 만드는 건축가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각 건축가들이 생각하는 다음세대를 위한 제3의 공간, 다음 세대를 위한 공공 공간은 어떤 공간일까요? 그 자세한 이야기를 인터뷰로 만나보세요.
첫 번째로 소개할 건축가는 IDR Architects (아이디알 건축사무소, 이하 아이디알)의 이승환, 전보림 건축가입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부부 건축가이신 이승환, 전보림 건축가는 C Program의 <놀세권 : PLAYNET> 전시와 <다 같이 놀자 동네 세 바퀴> 전시에 참여 작가로서 함께 했던 인연이 있는데요. 전시의 주제였던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동네'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눴지만, 제3의 공간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어 항상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릴레이를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연락을 드렸고 다행히 두 건축가님께서 흔쾌히 인터뷰를 수락해주셔서 '다음 세대', '제3의 공간', '공공 공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날의 생생한 대화를 지금 만나보세요.
Q. 두 분께서 어린 시절에 좋아하던 제3의 공간이 있으신가요? 어떤 공간이었나요?
전보림 건축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파트 단지의 잔디밭도 넓고 보행전용길이 있었거든요. 그 길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쓸데없어 보이는 지하 계단실 뚜껑이나 어른들을 위해 만들었는데 딱히 자주 쓰지 않아 방치된 듯한 공간, 테니스 코트와 나무들 사이 좁은 길을 다니는 걸 좋아했어요. 놀이 공간이라고 일부러 만든 건 아니지만 탐험할 수 있는 그런 경사, 좁은 공간, 그런 곳을 통과해서 집으로 오던 기억이 나요.
이승환 건축가님: 저는 어린 시절 상도동에 살았는데 강남초등학교에서 숭실대입구 근처의 저희 집까지 30분 거리를 걸어 다녔거든요. 군데군데 폐가처럼 세간살이들이 그대로 놓여 있는 집들이 있었는데 하굣길에 들러서 아이들끼리 물건을 뒤지며 롤플레이 게임을 하듯 전혀 모르는 공간을 탐색하곤 했어요. 너무 재밌었죠. 그 외엔 중간 언덕길, 언덕과 골목길의 조합, 가파른 계단, 그런 곳에서 재밌게 놀았던 기억이 있어요.
전보림 건축가: 한 마디로 여기는 놀이터야, 여기는 놀아야 돼 라고 판을 깔아주면 재미가 없어요. 금지된 공간, 의외의 공간, 그런 공간이 늘 재밌어요.
이승환 건축가: 맞아요. 고등학교 1학년 때는 숭실대가 가까우니까 대학교 도서관에 많이 갔어요. 맨날 도서관에 앉아서 대학생 인양 정석, 성문을 깔아 두고 다른 책을 보기도 하고..(웃음) 나를 위해 설계되지 않은 금지된 공간, 나를 위한 스케일이 아닌, 스케일이 다른 공간에서 오는 짜릿함이 있어요. 당시 모범생들은 독서실에 갔겠지만 대학교 도서관, 라운지는 차원이 다르거든요. 공간의 크기보다도 대학교가 주는 특유의 자유로움, 그 자유로움으로 인해 학교나 독서실에서 느꼈던 답답함과 대척점에 서 있는 공간이라 더 좋아했던 것 같아요.
Q. 집, 학교가 아닌 제3의 공간은 어떤 아이덴티티, 의미를 가진 공간일까요? 특히 어린이, 청소년에게 제3의 공간은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시나요?
전보림 건축가: 마치 제3의 공간에 대한 컨센서스가 있다는 가정 하에 질문하신 느낌인데요. 저는 제3의 공간이 어떻다라기 보다, 어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어요. 아이들이 제3의 공간을 통해서 다른 세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친구라고 하면 대개 또래고 그 집단을 통해서 사회성을 배우잖아요. 제3의 공간에서 자기와 처지가 다른 사람, 나이를 포함해 여러 가지가 나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청소년만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기보다는 부모가 아닌 어른을 만날 수 있는, 혼합 세대를 만날 수 있는 공간, 나이를 따지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운동 같이 하나의 활동을 같이 하면 그걸 하는 순간만큼은 그 사람의 배경, 나이 등을 떠날 수 있잖아요. 인간 대 인간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습니다.
이승환 건축가: 공간의 물리적 조건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제3의 공간은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 조금 특별한 공간이면 좋겠어요. 경제적 논리, 법의 테두리, 규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도서관, 체육관 같은 공간이 표준화된 전형적인 공간인 경우가 많은데 개성 있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특별한 느낌, 경험을 만나면 좋겠어요. 일상이 재밌어지려면 정형화되지 않은 공간,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 개성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이 제3의 공간을 통해서 나와 처지가 다른 사람, 여러 가지가 '나와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부모가 아닌 어른을 만날 수도 있고, 혼합 세대를 만날 수도 있는 공간, 나이를 따지지 않고 친구가 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제3의 공간은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 조금 특별한 공간이면 좋겠어요. 일상이 재밌어지려면 정형화되지 않은 공간,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 개성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 아이디알에서 제3의 공간, 예를 들면 매곡도서관을 설계하시면서 어떤 경험을 상상하셨는지, 각 공간의 아이덴티티를 어떻게 정의하셨는지 궁금해요.
전보림 건축가: 매곡도서관의 경우 책을 읽는 것이 즐겁다는 걸 체험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어린이 도서관의 경우 몸놀이를 하는 것과 책을 읽는 것이 크게 구분되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어린이를 위한 서가와 어른들을 위한 서가도 명확히 구분하기보다 섞여서 같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과 어른이 좋아하는 게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본능에 가까운 영역까지 들여다보면 아이들과 어른이 굳이 다르다고 규정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생각해요. 어른이든 아이든 각자가 가진 개성에 맞게 다양하게, 누구든 좋아할 만한 공간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승환: 도서관이란 대개 표준화된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저는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 애착(Attachment)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도서관이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각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딘가에 하나씩은 있는 공간, 그래서 공간 곳곳이 다 다른 비균질적인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엔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기분 좋은 곳에서 책을 읽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런 것처럼 매곡도서관 곳곳이, 계단 밑도 다르고 가슴이 시원해지는 곳도 있고 바깥의 경치를 즐기는 곳도 있고 '조건들이 다 다르게 만들어졌구나'를 인식할 수 있는 비균질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웠습니다. 규칙과 질서가 있는 방식 안에서 규칙과 질서가 어떻게 섞여야 비균질적인 공간이 만들어질지 고민하며 만들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서가와 어른들을 위한 서가도 명확히 구분하기보다 섞여서 같이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본능에 가까운 영역까지 들여다보면 아이들과 어른이 굳이 다르다고 규정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른이든 아이든 각자가 가진 개성에 맞게 다양하게, 누구든 좋아할 만한 공간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해요.
도서관을 찾는 사람이 애착(Attachment)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도서관이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각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딘가에 하나씩 있는 공간, 그래서 공간 곳곳이 다 다른 '비균질적인 heterogeneous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공공공간을 만드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시는지 궁금해요.
이승환 건축가: 공공공간이라고 이야기할 때 공공성이란 것은 '내가 얼마나 편하게, 쉽게 갈 수 있는 공간인가'라는 접근성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어요. 여기서 접근성이란 물리적 접근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공간에 얼마나 침투할 수 있는가'를 의미하는 Permeability (침투성)을 뜻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공공공간을 이용하다가 Staff only라는 푯말을 만나면 그 구역은 침투할 수 없는 공간이잖아요. 같은 공공공간이더라도 침투성에 대한 단계가 굉장히 다양해요. 예를 들어 수영장이 돈을 내야만 갈 수 있다면 혹은 회원 전용이라면 그 공간의 침투성이 낮아지는 거죠. 혹은 도서관이라면 아이도 없는데 어린이실에 간다거나 아이가 어린데 일반 열람실에 가는 건 어색하잖아요. 사람마다 쉽게 갈 수 있는 공간이 다 다른데 이런 경계를 허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공공성이란 것은 '내가 얼마나 편하게, 쉽게 갈 수 있는 공간인가'라는 접근성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어요. '공간에 얼마나 침투할 수 있는가'를 의미하는 Permeability (침투성)의 측면에서 사람마다 쉽게 갈 수 있는 공간이 다 다른데 이런 경계를 허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Q. 공공공간을 만들 때 어린이, 청소년을 포함해 여러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전보림 건축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중요하지만 인풋 자체가 공간이 된다고 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아이들의 요구 사항, 목소리를 들었으니 계획 설계비를 빼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사용자의 의견을 듣는 것과 공간을 만드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예요. 전문가의 영역, 바운더리가 있기 때문에 너무 사용자의 목소리만 집중하게 되면 경계가 허물어지는 문제가 있거든요. 사용자는 구체적으로 그린다고 해도 그걸 만드는 건 별개이기 때문에 비전문가와 전문가의 차이를 모르는 상황에서 사용자의 목소리를 들으려고만 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승환 건축가: 동의해요.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요구, 목소리는 소스고 이걸 만드는 과정은 건축가가 하는 거예요. 건축가가 사용자의 목소리를 무시한 채 '나의 예술적인 의도는 이거야'라고 주장하기만 한다면 그건 올바른 건축가가 아니죠. 여러 가지 요구를 어떻게 한 그릇에, 하나의 커다란 일관성 있는 아이디어에 다 수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떠올리는 게 건축가의 역할이자 창의성이 발휘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끔 건축가가 선택권이 많지 않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유명한 작가나 작품을 보면 의외로 수동적으로 만든 게 많거든요. '내가 이걸 해야지'하는 컨셉보다 주어진 조건이 복잡하고 많다 보니 그걸 해석하는 방법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 경우가 많아요. 어찌 보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일 때 최대한 이상하지 않게 정리하다 보니 멋있는 작품이 나오는 경우가 있달까요? (웃음) 건축가에게는 그게 재미 요소일 수 있어요.
오히려 평평하고 네모나고 무엇이든 다 해도 되는 땅이 더 어려울 수 있어요. 풀게 없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어떤 질서를 찾아서 껴넣어야 하거든요. 건축가에게는 '주어진 조건을 이렇게 풀어보겠어'라는 방향, 개념을 건축주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오히려 재미있는 의외의 과정이자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에요.
여러 가지 요구를 어떻게 한 그릇에, 하나의 커다란 일관성 있는 아이디어에 다 수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떠올리는 게 건축가의 역할이자 창의성이 발휘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평평하고 네모나고 무엇이든 다 해도 되는 땅이 더 어려울 수 있어요. 풀게 없기 때문에 내가 스스로 어떤 질서를 찾아서 껴넣어야 하거든요. 건축가에게는 '주어진 조건을 이렇게 풀어보겠어'라는 방향, 개념을 건축주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오히려 재미있는 의외의 과정이자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에요.
Q. 아이들이 침투하기 쉬운 공공 공간, 다음세대를 위한 공공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듣는 것이 좋을까요?
전보림 건축가: 너무 구체적인 답보다는 추상적인 답을 낼 수 있는 질문, 방법이 좋다고 생각해요. 놀이터 자체도 너무 구체적인 공간인 것보다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고,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는 추상적인 공간인 게 더 좋다고 보거든요. 공간 구석구석을 '이렇게만 놀 수 있다'라고 만드는 방법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승환 건축가: 저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하는 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노는지를 관찰해서 파악하는 방법론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세팅된 조건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보다 그런 게 없는 조건에서, 일상적으로 어디에서 어떤 즐거움을 느끼는지 관찰하는 게 진짜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너무 구체적인 답보다는 추상적인 답을 낼 수 있는 질문, 방법이 좋다고 생각해요.
저는 질문을 하지 않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질문하는 게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노는지를 관찰해서 파악하는 방법론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Q. 좋은 공공공간, 특히 다음세대를 위한 좋은 공공공간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승환 건축가: 요즘 공공 공간을 만들 때 자꾸 공간을 복합화하려는 경향, 즉 하나의 건물을 만들어서 문화, 체육 시설을 모두 넣는 경향이 있어서 아쉬워요. 그건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황급히 충족시키려고 하는, 부족한 복지 시설을 빨리 확충하는 방법이거든요. 이러한 접근 방식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복컴을 최초로 만들어서 모든 행정구역에 복컴을 만든 지자체의 경우,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풍경이 거리가 아니라 하나의 커다란 건물 덩어리에서 벌어지더라고요. 결국 도시 자체는 죽어가는, 시들어가는 듯 보였어요. 게다가 하나의 건물에 도서관, 체육센터 등을 다 넣다 보니 각자의 특색이 없어지고 개성이 없어지는 점이 아쉬워요. 좋은 공공 공간이란 하나의 공간이 독립적인 정체성을 가진 공간, 특별한 느낌과 개성을 가진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다 보니 이런 흐름이 더욱 아쉬워요.
전보림 건축가: 방이든 집이든 점점 개인의 공간이 비용 때문에 작아지는 추세인데요. 그렇게 작은 공간에서 사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좋은 공공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공공 공간이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동의 거실, 공동의 마당,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혼자 있길 원하면 혼자 있고, 원하면 옆에 있는 사람과 쉽게 말할 수 있고, 나와는 다른 사람이나 다른 세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는 그런 공간. 그때 내가 무언가 지불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는 공간이 좋은 공공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이든 집이든 점점 개인의 공간이 비용 때문에 작아지는 추세인데요. 공공 공간이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공동의 거실, 공동의 마당,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혼자 있길 원하면 혼자 있고, 원하면 옆에 있는 사람과 쉽게 말할 수 있고, 나와는 다른 사람이나 다른 세대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는 그런 공간. 그때 내가 무언가 지불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없는 공간이 좋은 공공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공간에서 하는 경험, 일상과는 다른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조금은 특별한 공간
어른이든 아이든 각자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 어딘가에 하나씩 있는, 그래서 공간 곳곳이 다 다른 공간
부모가 아닌 어른을 만나기도 하고, 여러 가지가 나와는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정형화되지 않으면서 비균질적인 heterogeneous 공간이 제3의 공간이 될 때, 그리고 그 공간이 누구든지 쉽고 편하게 드나들 수 있는 공공 공간이 될 때 다음 세대의 일상이 그리고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풍성해질 수 있을지 잠시나마 상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아래 질문으로 우리의 공공 공간을 돌이켜보면 어떨까요?
지금 내 일상을 채우는 공간 중에 가장 비균질적인 공간은 어떤 공간인가요? 그리고 그 공간은 내가 혹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얼마나 쉽고 편하게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인가요? 다음 세대가 그 공간을 더 쉽고 편하게 드나들기 위해서 우린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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