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ce we see] 특별한 츠타야 서점에 가다.
[Place we see]에서는 Play Fund가 흥미롭게 (가) 본 공간들을 소개합니다. 미팅, 출장으로 가보았거나 호기심에 이끌려 주말에 슬쩍 찾아갔거나,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은 다양한 공간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카시와노하 티사이트] 한 문장으로 미리 보기
가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둔, 가족 모두를 환영하는 문화 공간
첫 번째로 소개할 공간은 도쿄 출장에서 만난 카시와노하 티사이트 (Kashiwanoha T-Site)입니다.
저희가 짧디 짧은 1박 2일 출장 일정 중에서도 무려 하루 내내 시간을 보냈던 곳이죠. 이 공간을 질문으로 표현한다면, 이런 질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족을 위한 서점, 가족을 위한 레스토랑, 가족을 환영하는 가게들이
한 곳에 모이면 어떤 모습일까요?
T-SITE의 본관 빌딩 1,2층에는 츠타야 서점이 있습니다. 가족을 위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여러 분야의 콘텐츠들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것도 행운인데, 분야별로 츠타야 서점의 전문 MD들이 심사숙고해서 하나하나 콘텐츠를 선정해서, 공간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쇼케이스 같은 느낌이 드는 공간이죠. 일상생활부터 취미 생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레저 등 지금 당장 해보고 싶은 콘텐츠들로 가득해, 테이블을 지나다니기만 해도 괜스레 미소가 지어지는 설렘 가득한 공간입니다.
1층은 Everyday Food & Living을 콘셉트로 식재료, 요리법, 홈가드닝, 커피, 반려동물, 바느질 등 셀 수 없이 다양한 주제의 책이 있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각 주제별로 잡지가 매우 많다는 점인데요. 한쪽 벽의 매대 전체가 고양이 책과 잡지로만 채워져 있다거나, 한쪽 벽이 전부 안경에 대한 책과 잡지로 구성되어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게다가 거의 모든 잡지의 내용을 살펴볼 수 있어서, 평소에 몰랐던 내 취향을 새롭게 찾거나, 관심 있는 취향을 깊이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천국 같은 곳입니다.
2층은 Parent-child communication을 콘셉트로 일상 속 부모와 아이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풍부해지도록 돕는 다양한 그림책과 어린이 책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어린이 책이 아이들의 관심사를 다양하게 만드는 역할은 물론, 다양한 세대(Generation)에 걸쳐 영감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전 세계, 전 시대의 어린이책이 한 자리에 모여있었습니다.
"Through picture books and children's books, everyday parent-child communication becomes richer." (출처: KASHIWANOHA T-SITE 홈페이지)
유모차를 끌고 와서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도 있었고, 아이 손을 잡고 와서 테이블에 앉아 도란도란 함께 책을 읽던 할아버지도 있었습니다. 서점을 찾아온 사람들을 구경하다 문득, 평소에 자주 볼 수 없는 이런 광경들이 왜 이 공간에 이렇게 집중되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주위를 둘러보니, 동화책을 가지고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대하는 분위기를 위해 신경 쓴 부분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가족이 모여 앉아 각자 책을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 벤치형 의자가 공간 곳곳에 넉넉히 배치되어 있었고, 아이들이 혼자 조용히 집중해서 책을 읽고 싶을 때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혼자 와도, 둘이 와도, 여럿이 와도 좋은 공간으로서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아이를 임신하고 약 270일, 그리고 아이가 세상에 나와 2년의 시간을 보내면 딱 1,000일이 됩니다. Familiar라는 브랜드는 아이의 첫 1,000일까지 부모가 각 단계별로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도와주는 일본 브랜드로 1000 days service와 함께 아기 용품을 큐레이션 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츠타야 서점 2층에 있는 매장에 예비 부모들이 찾아와 속싸개 싸는 법 등 강의를 듣고 있었습니다. 가족 라이프스타일을 생각할 때, 예비 가족도 빠뜨리지 않고 포용한 세심한 공간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카시와노하 티사이트는 별관까지도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써 알차게 구성하고 있었는데요. 가족이 함께 하는 대표적인 야외 활동, 캠핑 콘셉트로 별관을 편집했습니다. 캠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드는 캠핑 용품 가게들과 마치 캠핑 온 것처럼 기분 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카시와노하 티사이트 별관에 모여 있었습니다. 텐트, 의자, 담요, 조명, 커피포트, 냄비, 와인잔, 아이스박스 등등 "캠핑"과 관련한 거의 모든 제품을 파는 매장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같은 아이템이더라도 용도, 숙련도 등에 따라 라인업이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어서, 초보 캠퍼부터 고수 캠퍼까지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샵이었습니다.
또 하나 흥미로웠던 곳은 Outdoor cuisine을 파는 THE MEAT DUTCH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인테리어는 캠핑 오두막 같은 느낌으로 곳곳에 캠핑 용품들이 배치되어 있었고, 레스토랑 한쪽에서는 손님들이 직접 커피를 갈아 핸드 드립 해서 마시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캠핑장 한 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랄까?
도쿄역에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다소 외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카시와노하 티사이트에서 정말 많은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아이를 유모차를 끌고 나온 엄마, 아이 손을 잡고 셋이 함께 나온 가족, 주말을 맞아 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아빠, 손주와 함께 온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각양각색이었죠. 다양한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가족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공간. 어떤 가족이든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갈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인 카시와노하 티사이트! 도쿄에 방문한다면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 카시와노하 티사이트 찾아가기
카시와노하 캠퍼스(Kashiwanoha campus) 역에서 내려서 약 15분 정도 걸으면 만날 수 있습니다.
링크: https://goo.gl/maps/gqnCKAfUdd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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