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지금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미래의 내가 결정된다

by 흙땅


내가 즐겨 듣던 팟캐스트가 있다. 그 당시 나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지면 라디오를 듣거나 팟캐스트를 들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지만 그것에 동반되는 쓸데없는 감정들이 싫었다.


그래서 팟캐스트를 들었다. 어른들이 두런두런 말할 때 그 옆에 앉아 있던 어린 날의 기억에 떠올랐다. 안전한 느낌. 나를 신경 쓰지 않기에 오는 홀가분한 느낌. 가끔씩 그 대화에 동화되어 화내기도 하고 웃기도 했던 기억들.


내가 특히 좋아했던 게스트가 있는데 그는 중년의 남성이었고 굉장히 박학다식했다. 냉철하게 느껴지는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는 유머가 깃들어 있었다.


그가 토끼와 거북이에 대해 이야기했던 적이 있다. 우리가 모두 아는 그 이야기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토끼와 거북이에서 거북이가 이긴 것은 둘의 목적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토끼의 목적은 거북이를 이기는 것에 있었지만 거북이는 완주하는 것에 목표를 두었죠.”


그 말을 듣고 그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묵묵히 그 길을 걸어간 거북이는 사실 토끼가 앞서가도 개의치 않았다. 토끼를 이기는 것이 그의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거북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걸어간 이유는 완주라는 목표 설정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렇듯 그의 말은 4-5년이 지난 지금도 내 안에 생생하게 박혀 있다. 그 당시 일기에도 적혀 있을 것이다.


‘지금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미래의 내가 결정된다.’ 이 말도 그가 해준 말이었다. 누군가의 고민을 상담해 주며 나온 말이었는데 그 사람의 고민은 ‘현재의 내가 갖고 있는 부족함’에 관한 것이었다.


“지금 나의 모습은 몇 년 전의 내가 선택한 결과죠.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나타난 현상을 보고 내 인생을 포기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몇 년 후의 내 인생은 지금 내가 어떤 것을 넣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임을 알고 해 보는 겁니다.”


그 말은 굉장한 희망과 도전 정신을 불러일으켰다. 그 당시 나는 굉장한 열등감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삶 자체가 열등과 두려움으로 굴러갔다. 삶의 동력이 그러한 것들이기에 나는 쉽게 지치고 비관적으로 굴었다.

그의 말은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 것만 같았다. 지금 내 기억에 남는 말은 몇 가지뿐이지만 과거엔 그 에피소드를 꽤 여러 번 들었기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내 눈앞의 현상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삶이 주는 고귀함과 가치를 믿음으로 사는 것.’


당장의 현실을 보면 견뎌낼 수 없는 것들도 소망과 희망을 바라보면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언젠가 나의 삶은 내가 꿈꾸는 소망을 닮아가게 될 것이다.


지금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미래의 내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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