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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경 May 06. 2022

어버이날

슬픈 카네이션

일 년에 하루

마음이 가장 슬픈 날

빨간색  카네이션

드렸던 적이

한 번도 없는

너무도 드리고 싶었던

꽃...


5월 8일

20대에 난

주인 없는 꽃을

주인 있는 꽃처럼 산다.

하지만

꽃은  사는 순간부터

길을 잃은 꽃이다.


마음은

서럽고

꽃은 마음처럼 붉다.

이틀 뒤

또다시 어버이날

이제 받는 나이지만

난 항상 드리고 싶다.


투정 부리며

툴툴거리며 드리고

온화한 미소로 안아주는

그런 상상 속의 부모에게

드린다...


우리

아이들은

길 잃은 카네이션을 사지 않도록

옆에서 오래오래 받으련다.

다짐을 하며

카네이션을 꽃집에서

한 참을 내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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