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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심 Oct 24. 2020

언어폭력이나 무례함에 침묵이 현명한 걸까. 아니다.

당신, 조심하세요.주신 고통 당신에게 올 거니까.

 언어폭력 무례함을 당할 때 말을 안 하면 상대는 당신의 마음을 절대 알 수 없다. 언어폭력이란 상대에게 언어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물리적인 폭력보다 더 큰 고통을 준다. 눈에 보이지 않아서 말을 안 하면 절대 알 수 없는 게 언어폭력이다. 언어폭력이 때론 모호하거나 간접적이고, 예측 불가능하다. 언어폭력의 희생자는 세뇌를 당하는 것과 같이 폭력을 당하는 것처럼 복종하게 된다, 언어폭력은 당신이 고통을 느끼지 못할 만큼 혼란에 빠뜨린다. 언어 폭력자는 가장 못된 말들을 하고 그 말로 인한 상처를 방관하고 상대에게 떠 넘긴다. 이들이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할 수 있는 방법에는 직접 말을 하자. 여의치 않으면 주변에 도움을 청해서 간접적으로 말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에 너무 가슴이 아픈 사건이 뉴스에 보도되었다. 인기 걸 그룹 멤버 한 명이 다른 멤버 한 명을 괴롭혔다고 한다. 괴롭힘을 받은 멤버는 10년 동안 가슴에 묻으면서 참다 보니 본인이 너무 많은 아픔을 겪고 있었다. 힘들어서 안 좋은 생각을 몇 번이고 시도했다고 소셜미디어에 사진과 함께 올렸다. 정작 괴롭혔던 멤버는 처음에는 강한 부정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결국 또 다른 폭로가 이어져 탈퇴까지 했다. 괴롭힘을 당한 멤버가 쓴 한 문장이 너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ㅇㅇ 언니야 엉? 내 심정 그대로 언니가 단 하루만 느껴봤으면 좋겠다. 시간을 돌려서 단 하루만 바꿔보고 싶어 “   

 

 주변 사람을 언어폭력을 해서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사람은 한 가지 방법이 있다. 그 자리에서 ‘야(저기요) 왜 그렇게 심하게 말해요’ 주체를 분명하게 하고서 직접적으로 말을 하면 상대는 당황하고 본인이 말한 언어폭력을 정당화시키려고 한다. 정당화시키는 방법 중에 억지로 웃으면서 ‘장난인데’라고 말하면 더 화가 난다. 그러면 ‘뭐, 장난이라고 그 말이 장난이라고 말하는 건가요’라고 반문하자. 언어폭력을 하는 사람들은 내면에 항상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때로는 ‘관심받고 싶다’라는 마음을 이렇게 삐뚤어진 방법으로 강한 척 표현한다.    

 언어폭력을 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아프면 솔직하게 ‘아프다’,‘힘들다’,‘듣기 싫다’ 표현하자 침묵을 하면 할수록 상대는 기고만장이 된다. 솔직한 표현이 쉽지 않아도 자신감을 가지고 당신의 현재 아픈 상황을 말하자. 상대가 상황을 눈치채기만 기대하고 묵언을 하면 상대는 절대 마음을 헤아리지 않는다. 설령 눈치를 채도 당신이 말을 안 하면 ‘이 정도는 말해도 되겠군.’이라고 생각한다. 묵언으로 용인하다 자꾸 상대는 내성이 생겨서 더 강한 언어를 쓰게 된다.     

 

 조금이라도 언어폭력의 변화를 보이면 망설이지 말고 상대방에게 바로 말해줘야 상대도 도움이 된다.. 친구 사이에도 사소한 말 한마디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도 하고 원수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불쾌하게 행동하고 말하는 사람은 당신을 시험하고 있다고 생각하자. 본인이 계속 언어폭력과 무례한 행동을 해도 되는지를 알아보는 중이다. 선화 씨는 20년 지기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되면 마음이 불편하다. 특히. 식사시간 메뉴 정할 때는 친구들에게 매번 무시를 당하는 경험을 한다. 의도된 무시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하는 행동인지는 확인이 되지 않아서 속으로 참기 일쑤다.

   

선화: ‘우리 바다에 왔으니까, 자연산 회 먹자. 회는 바다 근처에서 먹어야 제일 맛있는데’.

영희: ‘야! 바다 처음 왔니, 바다 오면 꼭 회 먹어야 된다는 촌스러운 발상은 누가 하는 거야. 그리고 나, 회 못 먹는데’. 다른 거 먹었으면 좋겠는데 얘들아 너희들 뭐 먹을 거니.

진영: 회 못 먹는 사람도 있으니까. 회 먹지 말고 다른 거 먹자! 칼국수도 있고 죽도 있고 갯장어도 맛있다는데;선화야 회는 다음에 먹자..

영희: '바다 근처 자연산이라고 하고 가격은 너무 비싸고 서비스도 너무 안 나온데 블로그 리뷰에 있더라. 그냥 다른 거 먹는 걸로 하자 ‘.

   

 “좋은 게 좋은 거야. 굳이 분란 일으키지 말자.” 이렇게 생각하고 참는다. 과연 좋은 게 모두를 위해 좋은 것일까. 일행 중 한 사람이 의견을 내면 그 사람을 바보 만드는 상황이 된다. 직장생활에서도 한 번쯤 경험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무언가를 결정할 때 의견을 내면 내 의견을 묵살하고서 다른 사람 의견만 채택하는 경우이다. 하버드 의과대학원과 정신의학과와 엑스선과 의사인 리사 펠드먼 배럿의 책에서 말한다. 책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 감정 표현에 서툰 사람은 감정 단어를 학습하는 것을 권한다.   

 

 감정의 섬 세화에 대한 연습을 하다 보면 언어 공격을 받을 때의 방어력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무례한 언어 공격에 대응하는 전략 방법을 평상시에 생각하자. 다른 사람에게 기분 나쁘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릴 수 있는 당신만의 전략이다. 감정 단어 전략은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태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여유 있게 미소를 지어 보여서 언어 공격이 오면 최대한 환한 웃음으로 어깨만 들썩이며 답하자. 상대방은 당신에게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했음을 깨닫게 된다. 가장 좋은 전략에는 당황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보자

   

 ‘기분 좋다;’ ‘더럽다’와 같이 단순한 감정보다 ‘행복하다, 충만하다, 기쁘다, 불편하다, 속상하다, 억울하다, 걱정된다, 또는, 외롭다, 수치스럽다, 이렇듯 다양한 단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평상시에 학습하자. 본인도 모르는 마음을 다른 사람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자기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본인이 편하게 말하는 단어를 평상시에 인식하도록 하자. 그렇게 하다 보면 정서적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본인의 현재의 마음을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본인 감정을 다양한 언어로 일상생활에서도 섬 세화 연습을 하다 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TV 프로그램 중에서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힙합 프로그램이 있다. 힙합이란 아싸(아웃사이더) 즉 사회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는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이다. 익기도 전에 부러뜨리는 세상에 대한 저항의 표현이다. 래퍼들이 자신의 이름 앞에 붙여 쓰는 별명중에 MC는 'MIC Controller"의 약어이다. 즉, ‘마이크 지배자’라는 뜻이다. 비와이, 더콰이엇, 도끼, 비프리, 빈지노 등 자신을 과시해야 살아남는 힙합 정신에서 온 것이다. 세상이 나를 판단하는 기준보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힙합을 들으면 왠지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함이 느껴지는 것은 세상의 편견에 대해 눈치를 보지 않고 본인을 당당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라고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개인의 취향을 중요시하므로 본인이 편한 대로 결정한다. 특히 밥을 먹는 부분에서도 '혼밥'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상대방에게 맞춰서 음식 선택을 안 해도 되므로 쓸데없는 눈치게임이 없다. 구내식당이 있는 직장에서 식사를 하는 회사원은 메뉴 선택을 하지 않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 되는 번거로움이 있다. 단체로 식사를 하는 구내식당에서 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보면 짜증이 나게 된다. 회사원 진아 씨는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때 짜증이 난다. 구내식당 줄을 기다리면 거슬리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같은 부서 김 대리다.

   

김대리: '진아 씨 내가 급 한약 속이 있어서 빨리 들어가야 되는데 내 밥도 같이 부탁해?'

진아: '대리님 저도 바빠요, 그리고 식판을 어떻게 두 개를 들고 가요. 그렇게 하기 싫어요.

김대리: '진아 씨 오죽하면 내가 부탁을 하겠어, 부탁해, 알았지?'

진아: '(속으로 그렇게 바쁘면 밥을 나중에 먹어라 쫌!) 하. 진짜.'

김대리:'자리는 내가 맡아놓고 앉아서 일하고 있을게, 고마워(진아 씨 대답도 듣지 않고 고맙단다)'

진아:‘ 김대리님 진짜 너무 하시는 거 아닌가요. 제가 이렇게 두 개를 가지고 오다가 다친 면 대리님이 책임지는 건가요.

김대리: (건성으로 대답한다) 진짜로 미안, 미안해.    


 어려운 부탁인 줄 알면서 본인이 힘든 것을 알아달라고 부탁하는 사람한테도 무조건 참아주면 안 된다. 이럴 때는 ‘본인 먹을 거는 본인이 하셔요’라고 말하자. 그래도 부탁하면 차라리 그 자리를 피하고 다른 곳으로 가버리는 것이 편하다. 물론 인간관계를 생각하면 참고 한 두 번쯤이야 해 줘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부탁이 빈번하면 참지 말고 거절을 하자. 모호한 경우는 부탁을 들어주기에는 사정이나 능력이 여의치 않을 때다. 이럴 때는 최대한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거절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날짜와 시간을 알려주면 그때까지는 확답을 주도록 할게.”하고 기간을 정해서 답을 말하자. 참고하기 싫은 부탁을 들어주는 것보다 백배는 자신에게 이롭다.  

  

  언어폭력이나 무례함에 침묵이 현명한 걸까. 아니다, 아프면 마음을 표현해라. 당신이 말을 안 하면 상대는 마음을 절대로 알 수 없다. 언어폭력, 무리한 부탁, 물리적 폭력으로 힘들 때 사람은 본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이 있다. 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사람은 엄청난 노력과 인내의 결과이다. 걸그룹 멤버가 같은 멤버를 괴롭혔는데 본인은 괴롭힘을 당한 멤버의 고통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한다. 당한 사람 앞에서 그게 말이라고 하는 건지 화가 치민다. 언어폭력, 괴롭힘, 무리한 부탁, 처음 받았을 때 힘들면 그냥 참지 말고 그 자리에서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야 한다. 그러면 더 심각한 언어폭력으로 가는 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언어폭력이나 무례함으로 머음이 많이 아파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되므로 커지기 전에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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