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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쁜남자 Nov 04. 2024

내 삶에 새로운 루틴 추가하기

런지로 하체 운동하면서

오늘 헬스장에서 가서 어떤 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각자 자신만의 루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체 운동을 하는 날이라면, 10분간 유산소 운동 후 프리웨이트로 바벨 스쿼트를 하고, 머신을 활용하여 핵 스쿼트를 하고, 레그 프레스를 하고, 레그 컬로 마무리하는 루틴입니다. 수많은 트레이너들이 여러 운동에 따른 다양한 루틴을 추천하지만, 어디까지 추천일 뿐 정답은 없습니다.



트레이너들은 정해진 루틴으로 운동을 수행하다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나면 루틴에 변화를 주는 걸 권장합니다. 동일한 운동을 반복하다보면 근육이 반복된 자극에 적응해버리기 때문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합니다. 또한, 한 가지 루틴만 고수하면 특정 근육만 발달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운동을 추가하여 신체 전체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은 운동을 반복하면 슬슬 지루해지기 때문에 운동의 흥미와 동기부여를 끓어 올리기 위해서라도 루틴에 변화를 주어야 합니다. 







최근에 저는 하체 운동을 하면서 핵 스쿼트를 빼고, 런지를 추가하였습니다. 런지는 한 발을 앞으로, 옆으로 혹은 뒤로 내디디며 무릎을 굽히는 동작으로 대퇴사두근, 둔근, 햄스트링, 종아리 등 전반적인 하체 근육을 단련할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전방 런지, 리버스 런지, 사이드 런지, 크로스 런지, 워킹 런지, 점프 런지, 불가리안 스플릿 런지 등 런지 종류도 정말 다양합니다. 이 중에서 제가 하는 런지는 불가리안 스플릿 런지(Bulgarian Split Lunge)입니다. 한 발은 앞으로 내딛고, 다른 한 발은 벤치에 올린 다음, 수행하는 런지입니다. 







런지가 좋은 이유는 무엇보다 머신 운동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헬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은 아무래도 프리웨이트보다는 머신운동입니다. 비싼 돈 내서 헬스장에 가입했는데, 헬스장에 비치되어 있는 다양한 머신을 이용해서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죠. 여러 사람이 헬스장에 와서 각자 머신 하나씩 맡고 운동한다면, 내 루틴에 따라 운동을 하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그러면 머신 사이를 거닐며 다른 분들 운동이 언제 끝나나 눈치만 보기 일쑤입니다. 이럴 때 좋은 운동이 프리웨이트입니다. 벤치가 있으면 좋고, 없으면 없는 대로 할 수 있는 운동이 런지입니다.



런지가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맨몸으로 수행해도 운동 효과가 너무나도 뛰어나다는 점입니다. 런지를 처음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단 한발로 중심 잡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이미 몸의 중심을 잡을 때부터 코어 근육을 비롯한 하체 근육에 힘이 들어갑니다. 거기다 한 발씩 돌아가면서 운동하는 방식이라 집중적으로 하체에 자극이 팍팍 옵니다. 고중량을 다루지 않고도 말이죠. 







우리 하루는 이미 나만의 루틴으로 꽉 차있습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잠들기 전까지 각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죠. 그런 와중에 내 삶에 새로운 루틴을 추가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데 그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이것저것 고려해야 할 것이 많고, 미리 갖춰야 할 것들이 많다면 루틴으로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한번 하고 말거라면 상관없지만, 꾸준히 그리고 지속가능하게 반복하려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치 런지처럼 말이죠.



내 삶에 루틴을 추가하려고 할 때, 너무 힘이 들어서도 안 됩니다. 이미 우리 모두는 내 삶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더 힘을 쏟아 새로운 루틴을 추가시키기란 여간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작은 루틴의 변화만으로 내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겠죠. 마치 런지처럼 말이죠.







핵 스쿼트처럼 거대한 머신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레그 프레스처럼 어마 무시한 고중량을 다루지도 않습니다. 바벨 스쿼트처럼 동작이 위험하거나 어렵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효과는 최고입니다. 이 정도면 새로운 루틴에 추가시키기 딱이겠죠. 내 삶에 런지와 같은 부담 없는 루틴을 추가한다면, 우리 삶이 더 재밌어질 거라 믿습니다.



런지를 하며

오늘도 딴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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