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효율성만 따져야 하는가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보다 가성비에 집착한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월급은 거의 제자리걸음이기 때문이다. 여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이 다양해지다 보니 시간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한다. 단 1초도 낭비하지 않으려 한다. '하면 된다' 가 아닌 '되면 한다'의 생각을 가지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그들은 인생을 가성비라는 저울 위에 올려두고 매일 무게를 재고 있다.
가성비는 무시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시간도 돈도 한정적으로 가지고 있는 일반인이 가성비를 신경쓰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때로는 가성비를 포기해야 하는 순간도 있지 않을까? 가성비 좋은 소비했을 때 느껴지는 만족보다 더욱 큰 만족이 있다면 어떨까? 가성비를 포기한 무모한 도전에 어떤 만족이 따라올지 궁금하지 않은가? 대표적으로 운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운동한 티가 나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돈벌이, 자격증 공부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운동 열심히 한다고 나라에서 상을 주는 것도 아니다. 이성에게 육체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서는 압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그런데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욕하거나 무시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운동이라는 행위에는 가성비를 포기한 순수한 낭만이 있다. 나보다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고, 입에서 단내가 날때까지 뜀박질을 한다. 땀이 시야를 가릴 정도로 온몸의 근육을 쥐어짜낸다. 그래서 남는게 무엇이냐고? 남는건 ' 내가 살아있다는 격렬한 감동 ' 이다.
가성비 신경쓰지 않고 무언가에 미친듯이 몰입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고 해도 아깝지 않다. 옛날로 돌아간다 해도 똑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사람은 가성비가 아닌 자기만족과 자긍심을 추구하며 살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끼기 때문이다. 자긍심을 추구하며 열정을 불태운 사람들은 ' 살아있다는 격력한 감동 ' 이라는 엄청난 자산을 얻게 된다. 이 자산은 돈 따위로 가치를 계산할 수 없다. 이 압도적인 자산을 가진 사람은 언제 어디서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엄청난 추진력을 가지게 된다.
편안하게 대학에서 관광학, 마케팅을 배운 A
노숙생활도 마다하지 않고 1년간 전세계를 돌아다닌 B
만약 이 둘이 여행사를 차린다면 누가 더 잘할까? 나는 B의 능력이 A보다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
젊음의 가성비를 포기한 B가 A보다 더욱 많은 것을 이루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물론 삶의 매순간 순간을 낭만으로 채울 순 없다. 현실과 타협하며 가성비를 생각해야하는 순간도 많다.
하지만 누구나 한번쯤 가성비가 아닌 낭만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당신은 A로 살아가고 싶은가 아니면 B로 살아가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