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04(6) : 캄보디아 씨엠립, 펍 스트릿
아픈 엉덩이를 참고 어두워진 저녁 도로를 달려 숙소로 돌아왔다. 우린 땀에 젖은 몸을 씻기고 식힌 뒤 조금 쉬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나왔다. 씨엠립의 펍 스트릿에서 생맥주와 치킨, 새우 탕수육을 먹었다.
다음날의 일정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비록 엉덩이가 이제 성치 못하지만, 아직 삼일 입장권의 유효기간이 5일이나 남았지만, 내일도 달려 가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리고 이왕 마지막으로 갈 거, 오늘 일몰도 본 겸 내일은 일출을 보는 게 어떻겠느냐, 뭐 이런 이야기들을 나눴다. 결국 우린 일출을 보기로 했다. 생맥주를 세잔 마신 내가 다음날 새벽 네시에 일어날 수 있을진 신뢰할 수 없었지만, 난 내가 일어날 수 있으리라 믿었다. 앙코르왓의 일출은 어떤 모습일까.
기대감에 약간 늦은 잠을 자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