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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세 번째 하늘

20230222

by 빛구름
서울, 대한민국

우리는 무엇이었을까.

무엇이 그토록 두려웠을까.

나를 착각이라 말했던 이의 덤덤했던 뒷모습이었을까.

아니면, 애써 도망치고 또 도망쳤던 날 도와주려던 사람의 품이었을까.


어두운 봄은, 오지않는 눈물에 계속 가물어가고, 끝나버린 사랑에 대한 정의는 소낙비처럼 날 두들겨팼다.


무엇이 나은가.

가뭄인가 폭력적인 소낙비인가.

나의 마음에 든 가뭄을 녹일 수 있는 것은 어떤이의 눈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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