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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왓츠인마이트립 Jun 08. 2016

[오스트리아] 숨겨진 명소 할슈타트에 가보셨나요?

가을의 색을 담은 할슈타트


필자는 오스트리아의 4박 5일 중 단 1박 2일만 묵었지만, 꼭 할슈타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의 서쪽에 있는 인구가 1,000명도 채 되지 않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이렇게 작은 마을을 방문할 필요가 있을까 싶겠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꼭 방문하라고 말하고 싶다. 필자는 자연이 주는 감동을 즐기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거의 모든 여행에서 자연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을 방문하려고 노력한다. 이번 동유럽 여행에서의 그 대상지가 할슈타트였고 필자의 여행 인생에 손꼽히는 곳이라고도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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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슈타트 도착하기

빈셔틀을 타고할슈타트로 가는 길에 만난 석양


필자는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할슈타트 직행 대중교통이 없었기 때문에 빈 셔틀을 이용해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3시간 반 정도 걸려 할슈타트에 도착했다. 빈 셔틀 이용금액은 한 사람당 800 CZK였다. 체스키 크룸로프에서의 출발시각은 8시(첫차), 10시 30분, 13시, 16시(막차)이므로 본인의 여행 계획에 맞춰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2015년 11월 기준, 변동사항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확인은 필수!)


체코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할슈타트로 들어가는 루트는 아주 다양하다. 하지만 여러 번의 환승을 거쳐야 해서 최소 6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그중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체코 프라하 Florence터미널 – (웨스트 버스) – 오스트리아 Linz역 – (기차: Obertraun행 직행 / Attnang-Puchheim행 환승) – 할슈타트 역 – (배) – 할슈타트 마을 도착 


이외에도 체스키 부데요비체를 거치는 방법, 잘츠부르크를 거치는 방법 등 여러 루트가 있으니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와 여행 일정을 고려해서 결정하면 좋겠다.


할슈타트를 즐기는 자세

이른 아침 마주한 할슈타트 호수


할슈타트는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을 품은 작지만 아름다운 마을이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면 물안개가 낀 호수를 마주 할 수 있다. 그 풍경이 아름다워서 쌀쌀한 날씨에도 담요를 두르고 테라스에 앉아 모닝커피를 즐겼다. 커피 한 잔을 여유 있게 마신 뒤, 1층 레스토랑으로 내려가 역시 호수를 바라보며 조식을 즐기고 오전 산책을 나섰다. 짧은 산책의 시간 동안에도 할슈타트의 아름다움을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었다. 가을의 색을 입은 할슈타트는 그야말로 동화 속의 마을 같았다.


산책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소금광산 관광을 가기 전 미리 체크아웃을 해야 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호텔의 사정으로 호텔이 잠시 문을 닫을 예정이었고 짐을 호텔에 맡기고 관광을 가려고 했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호텔 측에서 바로 짐을 맡길 수 있는 근처의 호텔을 수소문해주었고 미리 연락을 취해주어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항상 여행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여행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호텔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다. 필자가 묵었던 헤리티지 호텔은 호수의 선착장 바로 앞에 있는 곳으로 어느 방에서도 아름다운 호수의 풍경을 볼 수 있다.


소금광산 체험기


그렇게 잠깐의 소동을 뒤로하고 무사히 짐을 맡기고 소금광산 관광을 하러 발길을 옮겼다. 소금광산 관광은 할슈타트의 대표 관광 관광이다. 도시명의 ‘hal’은 고대 켈트어로 소금(salt)이라는 뜻인데, 할슈타트는 과거 소금광산을 통해 풍요로움을 누린 마을이다. 소금광산 관광은 인터넷으로 관광시간표와 가격 등을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www.salzwelten.at/en/home/) 그리고 소금광산이 문을 닫는 기간이 있는데 매년 달라지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소금광산에 들어가기 전 착용한 보호복


관광은 영어와 독일어로 진행되니 참고하자. 소금광산으로 올라가는 길은 아주 가파른 곳에 있어서 트램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관광 출발지까지는 트램에서 내려 좀 더 걸어 올라가야 하고 관광 시작 시각보다 15분 전에 도착해야 하니 조금 여유를 갖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관광 중 옷이 오염될 경우가 있으므로 보호복을 입어야 한다. 보호복까지 착용하면 관광 준비 끝. 


소금광산 관광은 70분 정도 진행된다. 관광은 소금광산의 역사, 구조 등의 설명과 함께 소금을 운반할 때 사용했던 나무 미끄럼틀 탑승체험 등 여러 활동으로 진행된다. 관광을 마치고 나오면 기념품으로 광산에서 채취한 소금을 받을 수 있다. 여느 관광과 같이 기념품 가게가 있고 광산의 생산품을 구매할 수 있다. 


소금광산 관광을 마치고 나와 설치된 전망대에서 바라본 할슈타트의 전경


관광을 마치고 나오면 관광 시간 때문에 급하게 올라가느라 보지 못한 할슈타트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방문해보자. 유리로 된 바닥이 아찔하지만 아름다운 호수와 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그 순간에 방금의 공포는 금세 잊을 수 있다. 


로컬파스타와 치킨샐러드


소금광산 관광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와 허기를 달래기 위해 마르크트 광장에 있는 레스토랑에 방문했다. 로컬 파스타와 치킨 샐러드, 음료를 주문했다. 로컬 파스타는 따뜻할 때 빨리 먹기! 식으면서 느끼해지므로 혼자서 하나 다는 먹기 힘들 수 있다. 체코에이어 오스트리아의 치킨 샐러드도 굿! 체코보단 높은 물가였지만 그래도 수용할만한 물가였다.


이름 : Café Derbl  

주소 : Marktpl. 61,4830 Hallstatt, Austria 

영업 : 11 am - 7 pm, 금요일 휴무


동화 같은 곳 할슈타트

오후 산책길에 바라본 할슈타트 호수


식사를 마치고 빈으로 출발하는 저녁 기차 시간 전까지 시간이 남아 오후 산책에 나섰다. 할슈타트 역사박물관과 할슈타트 어느 곳에서도 보이는 시계탑이 있는 Lutheran교회, 묘지가 있는 Maria am Berg 등 할슈타트의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었다. 호텔 체크아웃을 할 때, 하이킹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해가 빨리 지는 바람에 아쉽게 하이킹은 할 수 없었다. 가을 색을 품고 겨울을 향해 달려가는 11월의 여행은 해가 빨리 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해가 수평선을 넘어가고 어둑어둑해지고 나서야 배를 타고 기차역으로 갔다. 그리고 우린 할슈타트를 떠나 빈으로 출발했다.


Tschüss! Hallstatt!


필자에게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할슈타트였지만 모든 사람에게 해당한다고 얘기할 순 없다. 필자의 글을 읽고 할슈타트가 매력적이라고 느껴졌고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음 편은 아름다운 음악 도시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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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이정화 작가(statelylady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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