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페닌슐라 호텔 솔직한 후기 - 조식, 수영장 등
오래된 호텔이라 별로일 줄 알았던 페닌슐라.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방콕 여행을 계획하면서 호텔을 고를 때 '페닌슐라 방콕'이 눈에 들어왔는데, 솔직히 좀 고민이 많았습니다. 신축 호텔이 즐비한 방콕에서, 페닌슐라는 이미 오픈한 지 20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곳이라서요.
예약 버튼을 누르는 순간까지 반신반의였는데요. 방콕 웬만한 5성 호텔 다 가본 제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정말이지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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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 전체적인 객실 컨디션
호텔에서 운영하는 버기카. 호텔 인근으로 데려다 주기도 한다.체크인은 14시부터 가능했습니다. 호텔 도착하면 벨보이 분들이 짐을 내려주시고 로비로 안내해주시는데요. 로비부터 태국 전통 장식들과 아로마 향이 풍기는데 정말 고급스러운 분위기입니다. 한국어 가능한 직원도 계셨는데요. 요청사항 (고층 배정 등)도 최대한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었고, 서비스도 정말 좋았습니다.
객실은 사진에서 보던대로 넓었는데요. 객실 크기가 약 45㎡ 정도로, 방에 들어서자마자 다른 호텔보다 넓다는게 확실히 체감 되더라고요. 특히 객실 구조가 독특했는데요. Y자 형태로 동선이 갈라져 한쪽에는 드레스룸 겸 옷장이, 다른 한쪽에는 욕실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객실은 전체적으로 세련된 태국식 클래식한 인테리어고 침대 옆으로는 응접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업무용 책상이 배치되어 있고요. 침대도 킹사이즈로 넓었습니다. 당연히 깨끗했고, 침대 양 옆에는 조명과 에어컨 등을 조절하는 컨트롤 패널이 있습니다. 한국어 사용 설명서까지 비치되어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객실 발코니에서 보는 차오프라야강 뷰
발코니 객실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발코니 뷰죠. 발코니 문을 열고 나가면 탁 트인 차오프라야강과 건너편 방콕 시내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작은 티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저녁엔 앉아서 쉬기도 좋더라고요. 높은 층이라 살짝 무섭긴 합니다.
참고로, 발코니가 있는 객실은 안전을 위해 성인 투숙객만 이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라면 일반 디럭스 룸을 예약하고, 커플이나 성인끼리 여행이라면 발코니 룸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욕실 및 어메니티
욕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중앙에는 깊은 욕조가 있어서 완전히 누워서 반신욕을 할 수 있었고요. 배스 솔트, 배스 오일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별도로 샤워부스 공간도 있고요. 욕실 구석구석 청결도는 흠잡을 데 없이 깔끔했습니다.
어메니티는 페닌슐라 자체 브랜드로 있는데요. 친환경 제품이라고 합니다. 레몬그라스와 자스민 등 태국을 연상시키는 은은한 향도 나고요.
조식
조식은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습니다. 조식 뷔페는 1층 리버 카페 & 테라스에서 제공되는데요. 오전 6시부터 10시 30분까지 (주말엔 11시까지) 비교적 여유롭게 운영됩니다. 보통 8시쯤 나가서 식사를 했는데, 실내 자리와 강변 야외 테라스 자리가 모두 마련되어 있었고요.
메뉴는 정말 다양합니다. 한식빼곤 다 있다고 해도 될 만큼 다양하게 있었는데요. 딤섬, 콘지(중국식 죽), 볶음밥 같은 중식 메뉴부터 쌀국수, 인도식 커리까지 다양했고, 빵 종류도 식빵부터 각종 페이스트리와 디저트까지 정말 다양하게 있습니다.
계란 요리 등 즉석으로 요리를 해주는 스테이션.스테이션에서 따로 오믈렛이나 계란후라이도 그 자리에서 해주시고요. 과일 코너엔 태국답게 열대 과일들도 다양했고, 맛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식 맛도 훌륭했고 종류도 다양해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수영장 & 그 외 부대시설
페닌슐라 수영장도 좋기로 유명하죠. 수영장이 마치 도심 속 리조트 느낌을 주는데요. 옆으로 바로 강이 흐르고 건너편 시내 풍경이 보여서 휴양지와 도시 풍경을 한꺼번에 누리는 기분입니다. 수영장 옆으론 풀 사이드 바도 있고요. 과일 꼬치나 다양한 음료 또한 제공됩니다. 수영장은 21시까지만 운영되는걸로 알고 있는데, 생각보다는 일찍 닫는 점은 살짝 아쉬웠네요.
그 외 부대시설로는 헬스장이나 사우나, 스파(마사지)도 있었는데요. 헬스장은 그냥 덤벨세트랑 유산소 기구만 있는 작은 규모인데, 이용하는 사람은 많이 없었습니다. 그 외에 사우나 시설도 함께 있었지만, 굳이 더운 방콕에서 사우나에 들어가 땀 뺄 필요가 없었습니다..
스파는 꽤 유명한데요. 저녁 시간대에 타이 마사지 1시간 코스를 받아봤는데, 실력이 정말 좋습니다. 근데 시내 마사지에 비하면 솔직히 정말 비싼 편이라 굳이 꼭 이용할 필요는 없을듯 하네요.. (1인당 2천바트. 한화로 약 8만원으로 기억합니다.)
가격 및 총평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가격대에 대해 말씀드리면, 페닌슐라 방콕 디럭스 발코니 룸은 시즌과 프로모션에 따라 다르지만 1박에 대략 3~40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방콕 평균 숙박비를 생각하면 상당히 고가이지만 특별한 날을 기념하러 갔기에,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여행시기: 2025년 6월, 투숙 인원: 2명, 객실 요금: 조식 포함 1박 약 37만원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사진은 검색 자료를 활용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트립닷컴(tri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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