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사람을 그렇게 만들죠
회사 = 나??
드라마 대행사 마지막 회를 보다가 인상 깊은 대사가 나와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회사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거죠."
"먹고사는 것이 참 쉽지는 않네요."
"오늘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제가 최상무 님이라도 상황은 별로 다르지 않았을 테니깐"
-대행사 대사 中-
맨 처음에 대행사를 보면서 불편한 느낌이 많았다.
조직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 짓밟고 지나친 경쟁과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주인공은 정신과 약을 달면서 살고 있었다.
저렇게 까지 하면서 회사를 다녀야 하는 건가? 저렇게 해서 성공하면 좋은 건가?
온갖 의문점들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의 회사생활을 뒤돌아 보았다.
나는 기본적으로 회사와 나를 많이 분리시켰고 그럴려고 노력했다.
여기서 분리라고 하는 것은 단순 워라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와 나를 동일시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회사가 실적을 달성하면 본인의 생일보다 더 좋아하며 축배를 든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자기가 승진하지 못하면 인생의 패배자처럼 식음을 전폐한다.
하지만 난 그런 부분에서 조금 초연한 편이었다.
직장생활은 어차피 마음대로 되지 않을뿐더러 장기간의 마라톤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발생하는 일련의 평가, 승진에 대해 큰 신경을 쓰지 않았고, 상사에 대한 인정 혹은 동료들과의 관계에 있어 나만의 선을 가지고 생활 했다.
그래서 상사들이 나를 못마땅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회사에 젖어들게 된다.
나는 열심히 했는데 평가를 좋게 주지 않는다고, 어느 순간 내가 회사에서 하는 행동과 생각들이
상사의 인정을 받기 위해 발버둥 치게 된다.
"난 이만큼 했는데 왜 알아주지 않지?"
"저 사람한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해야지"
"내가 무엇을 더 하면 저 사람이 날 더 봐줄까?
그러다가 문뜩 젖어드는 나 자신을 보고 회사를 떠나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이 모든 것은 회사가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 같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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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프로불편러이자 행복전도사 표범 입니다.
9년가까이 직장인 라이프에 대해서 이야기 해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