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특별한 인생을 살고 있음은 지당한 말이다. 인생이 너무 정형화되어 있다면 오히려 살기 너무 갑갑할 것이고 나름 변화가 있는 세상 속에서 감정과 이성이 충돌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일상 가운데 나를 지탱하는 것 그 자체는 매우 특별함에 틀림없다.
사실 우리는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는 표현이 더욱 정확하다. 우리 주변은 매우 위험한 것들로 연결되어 있고 한 걸음 내딛고 숨을 쉬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들을 필요로 함과 동시에 그 누군가는 이 쉬운 것이 아주 어려울 수도 있다.
가장 가깝게는 도로 위의 자동차들을 예로 들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일 분에 몇 명씩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이 범법행위를 하지 않았음에도 목숨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내가 잘못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어떤 인연에 있어 내가 위법행위 차량의 옆에 있었단 이유만으로 목숨이 사라지는 순간이 하루 24시간 내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지금 이 순간 내가 숨을 쉬고 있다면 오늘 중 지금을 살아오기까지 뚜렷한 정신을 들고 있었다는 뜻이며 냉철한 이성으로 현실을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