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퇴한 트레이너 Apr 26. 2020

트레이너에게 있어서 해부학이 갖는 의미

트레이닝 이론의 가장 기본

현장에 있을 때 공부를 많이 하니까 교육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그중에서도 해부학 수업을 해달라는 트레이너들이 많았다. 모든 초보 트레이너들이 배우고자 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해부학. 어떻게 공부해야 하고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 걸까?

먼저 해부학이란 무엇인가?
뼈 이름, 근육 이름, 근육의 위치, 근육의 움직임, 관절의 움직임, 신경 지배, 이것들을 아는 것이다.

처음엔 먼저 그냥 외워야 된다. 그래야 나중에 설명을 들을 때 이해가 된다. 당연히 원어로 외운다. 처음엔 큰 뼈, 큰 근육, 대략적인 위치, 메인 움직임만 외우고 써서 익숙해지면 작은 것들과 자세한 것들까지 다 외운다.

해부학은 영어공부로 치면 알파벳에 해당된다. 알파벳을 알아야 단어도 읽고 문장도 만들고 글도 쓴다.
반대로 알파벳을 몰라도 말은 할 수 있다. 해부학을 몰라도 수업은 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트레이너들이 해부학을 포기하고 대충 배워서 수업을 한다.

필자도 암기를 싫어해서 학부생 때 해부학을 등한시했는데 첫 취업을 하고 교육기간에 해부학 시험을 본다는 말에 하루 만에 다 외웠던 적이 있다. 일요일 아침부터 책상에 앉아서 깜지를 쓰고 자체 시험도 보며 창피함을 안 당하려고 열심히 해서 하루 만에 다 외웠다. 어려울 듯 하지만 누구나 맘먹으면 할 수 있다.

초보 트레이너들에게는 더욱 낯설고 어려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당당히 부딪혀 넘어가야 할 가장 첫 번째 작은 장애물일 뿐이다. 해부학을 알아야 비로소 시작되는 공부들이기 때문이다.

먼저 다 외웠으면 근육의 위치나 움직임이 잘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생긴다. 그러면 해부학 어플을 다운로드한다. 너무나도 자세하게 잘 나와 있고 자세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어디 가서 돈 주고 배울 필요가 없다. 잘 가르치는 사람도 찾기 힘들다.

너무 쉽지 않은가? 하지만 대부분 트레이너들은 말로만 교육해달라고 하고 스스로 할 생각이 없다.
떠서 먹여줘도 안 먹는다는 사람도 많다. 씹어서 넘기는 것까지 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동기부여해주는 수밖에.

이것이 돼야 비로소 기능해부학이나, 근막 경선 해부학, 운동역학에 발을 들일 수가 있다. 그리고 이런 이론들을 알아야 스스로 상황에 맞게 이론을 접목시켜 응용을 할 수가 있다. 해부학은 그것을 공부하기 위한 알파벳에 불과한 것이다.

트레이너는 본인 운동도 잘해야 하지만 그 못지않게 회원 수업을 잘해야 한다. 회원 수업을 잘하려면 당연히 상황별 응용력이 필요하고 그것을 기술적으로 완성시키려면 이론이 바탕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한 트레이너는 배운 동작만 하던가, 아니면 본인 생각으로 응용을 해서 효과가 미미하거나, 부상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안전하고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하고 싶다면 당연히 이론이 바탕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그 동작을 해보고 소화시킨 후에야 비로소 회원에게 수업할 수 있다.

많은 트레이너들이 교육을 통해 새로운 동작을 배워오면 연습도 안 하고 동작에 대한 이해도 없이 회원에게 바로 수업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위험하다. 본인이 직접 많이 해보고, 익숙해지고, 이해가 된 후에 회원에게 적용해야 한다.


고객은 트레이너가 설명을 할 때 정확한 근거 있는 설명인지 확인하자.
'이렇게 하는게 좋아요'가 아닌 '이런 이유 대문에 혹은, 이런 원리로 이렇게 됩니다.'



트레이너를 위한 수업 프로그램 짜는 요령


필라테스 트레이너 이력서, 면접, 취업까지


어떤 자격증을 가진 트레이너가 좋을까?

이전 11화 만족스러운 피티를 위한 필수조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