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치 쌓는 중

by 화이트골드



어려서 한 번도 사업가가 꿈이었던 적이 없던 내가 자영업자가 된 지 꼭 1년이 지났다. 처음에는 이상하게 낯간지러웠던 대표님 소리도 이제는 어색하지가 않다. 아직은 1인 사업장이지만 말이다.



올여름에 직원을 채용하려고 했었다. 세무사회에서 신규 직원 대상 실무 강의를 열고 해당 수강생들을 채용연계해 주는 시스템이 있었다. 그래서 이력서를 보고, 2명의 면접 일자를 잡았었는데, 결론적으로는 면접도 보지 못한 채 아무도 채용하지 못했다. 당시 내가 하던 일이 있어서, 그 일이 끝나고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로 늦게 면접일자를 잡았더니, 그 사이에 지원자들이 다른 곳에 취업을 해버린 것이다.



내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면접일자도 출근일자도 여유롭게 잡은 것이 문제였었다. 막상 해당 교육을 이수한 수강생들은 빨리 근무처를 정해 실무경력을 쌓고 싶었던 것이었을 텐데 말이다. 그렇게 면접도 보지 못한 채 일단 직원 채용 계획에 김이 빠져버렸고, 채용 계획은 미뤄둔 상태다. 계속해서 혼자 일할 수는 없기에, 언젠가는 직원을 채용해야 하는데, 그 시기를 언제쯤으로 해야 적정한지, 또 첫 직원이다 보니 정말 좋은 사람을 뽑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보니, 고민만 깊어지고 있다.







처음에 개업할 때만 해도 내게도 자동사냥의 꿈이 있었다. 사업 초기에 노력해서 어느 정도 안정 궤도에 오르면, 직원들에게 일을 맡기고 나는 편하게 경영만 하는 모습을 꿈꾸었다. 그러나 막상 개업하고 몇 개월 지나니, 그것은 허상에 불과함을 깨달았다. 첫째로 내가 직원에게 맡기고 마음을 놓을만한 성격이 되지도 않고, 둘째로, 사업의 영원한 안정이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마지막으로 대표가 회사에 무관심해지는 그 순간이 그 회사가 망하는 지름길임을 수차례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목표를 바꿨다.



첫 번째는 유능한 대표가 되기. 직원이 나를 본보기로 삼고 더 열심히 일하도록 동기부여가 되는 사람이 되자고. 직원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 매일매일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두 번째는 사업가임을 잊지 않기. 고객의 업무 처리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는 좋은 경영자로서 직원들에게 올바른 목표와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대표조차도 우왕좌왕한다면 이를 보고 믿고 따라와 줄 직원은 없을 것이다.




그동안은 학교에서, 회사에서 만들어 놓은 것들을 따라가기에 바빴다. 지금부터는 내가 그 체계를 만들 차례이다. 아직은 초보 사업자로서, 경험치 쌓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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