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책은 요리 선생님, 식빵 피자&미트볼 스파게티

얼마 전까지 갖고 있었던 가정 책

학창 시절, 나에게 가정 시간은 너무 즐거웠다.

바느질도 배우고, 요리도 배우고, 인테리어도 배우는 시간.

그중에서도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 요리 실습시간이었다.

책에 쓰여 있는 레시피가 진짜 요리가 되는 시간. 너무 황홀했다. 

수업시간에 배운 요리마다 기억하고 있다가 집에서 해 먹곤 했는데, 그중 베스트 요리는 피자 식빵과 미트볼 스파게티다.

배운 지 몇 년이 지난 뒤에도 나의 베스트 요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말 다했다. 특별한 날이면 미트볼 스파게티를 만들었고, 간식으로 종종 해 먹었던 식빵 피자. 동생 친구들이 찾아와도, 크리스마스와 같이 특별한 날도 이 메뉴였다. 집에 있던 오븐은 이 덕분에 내 차지. 엄마가 전혀 사용하지 않던 오븐을 가동한 것도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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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피자 레시피,

1. 양파를 잘게 다진다. 버터에 다진 양파를 볶다가 케첩을 넣고 볶아준다.

2. 양송이버섯을 슬라이스 해서 구워준다.

3. 피망을 슬라이스 한다.

4. 햄을 얇게 자른다. 

5. 식빵에 1번의 소스를 바르고, 양송이버섯, 피망, 햄을 얹고 피자치즈를 뿌려준다.

6. 오븐에 굽는다. 

사진은 그냥 미트볼 사진입니다. 미트볼 스파게티 사진이 보이지 않아요^^;;;;

*미트볼 스파게티,

1. 돼지고기 간 것, 양파 다져서 볶은 것, 후춧가루, 달걀, 빵가루를 넣고 치댄다.

2. 동그랗게 빚어서, 프라이팬에 넣고 굽는다.

3. 토마토소스에 양파를 슬라이스 해서 볶다가 미트볼을 넣고 함께 가볍게 버무려준다.

4. 스파게티 면을 삶고, 3번 소스와 함께 섞어서 마무리.

*토마토소스는 토마토를 이용해 직접 만들면 더 맛있다.

한동안 가족들에게 많이 대접했던 두 가지 요리. 요즘은 거의 안 해 먹어서 레시피가 가물가물할 정도다. 가정 책에 있던 내용을 다 외울 정도로 만들었었는데, 만들지 않으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는 게 함정.

오랜만에 옛 기억을 살려 한번 만들어 볼까 싶다. 

ps. 사진 정리의 필요성을 느꼈던 시간이다. 글은 썼는데, 찍어두었던 사진을 찾느라 고군분투. 오늘을 계기로 사진도 싹 정리해보겠다며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