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미영 Oct 07. 2022

THE POWER OF FOOD

음식의 힘

음식의 힘을 믿는다.

몸에 빠르게 흡수되고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음식. 그 음식의 힘을 믿기에 건강보조식품이나 영양제등을 먹지 않았다. 음식에서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믿기에. 되도록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더 집밥을 해 먹고 하려고 노력한다.


언젠가 바깥 음식을 연달아 먹은 적이 있다. 우리 집은 평일은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거의 먹지 않는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끔 신랑이 한주의 선물처럼 배달음식을 시켜주곤 했다. 한 끼만이라도 쉬라고. 이날 점심은 피자와 치킨을 먹고 저녁은 양장피를 먹었다. 그날 저녁부터 배가 불편하기 시작했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가족들이 모두 힘들어했다. 그 날이후 한 끼 외식(배달음식)을 먹으면 다음 끼니는 꼭 집밥을 챙겨 먹는 걸로 보이지 않는 약속을 했다. 



나는 음식을 좋아한다.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외출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나면 집에 와서 다시 해 먹어본다. 나만의 요리로 만든다. 정말 좋아하기에 피곤하거나 힘들어도 요리하는 것 자체는 너무나 즐겁다. 캠핑을 다녀와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을 만들어 먹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요리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리고 내가 만든 음식을 먹어주는 이들을 보는 것이 좋다. 나 또한 내가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이 즐겁다. 



요리를 좋아해서, 식품영양과를 갈까도 생각했다. 요리 서바이벌에 참여할까도 했고, 푸드 스타일링을 해볼까도 했다. 하지만 혹자는 이렇게 일적으로 요리를 하는 게 아니라 취미로 하니까 더 즐거운 게 아니냐 말한다. 좋아하는 것을 일로 가지면 그 마음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럴지도. 


하여간 먹는 거 좋아하고 요리 사진 찍는 거 좋아하고, 맛집 좋아하고 요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나는 이렇게 먹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오늘 저녁에도 다섯 가지 요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고추 삭히기, 어묵 고추볶음, 고추 찜, 양파&고추장아찌, 파 데치기.... 이 요리를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침이 고이고 신이 난다. 



이전 03화 가정 책은 요리 선생님, 식빵 피자&미트볼 스파게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