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의 힘
나는 음식을 좋아한다.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요리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래서 그런지 외출해서 맛있는 음식을 만나면 집에 와서 다시 해 먹어본다. 나만의 요리로 만든다. 정말 좋아하기에 피곤하거나 힘들어도 요리하는 것 자체는 너무나 즐겁다. 캠핑을 다녀와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저녁을 만들어 먹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요리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그리고 내가 만든 음식을 먹어주는 이들을 보는 것이 좋다. 나 또한 내가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이 즐겁다.
요리를 좋아해서, 식품영양과를 갈까도 생각했다. 요리 서바이벌에 참여할까도 했고, 푸드 스타일링을 해볼까도 했다. 하지만 혹자는 이렇게 일적으로 요리를 하는 게 아니라 취미로 하니까 더 즐거운 게 아니냐 말한다. 좋아하는 것을 일로 가지면 그 마음이 줄어든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럴지도.
하여간 먹는 거 좋아하고 요리 사진 찍는 거 좋아하고, 맛집 좋아하고 요리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나는 이렇게 먹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오늘 저녁에도 다섯 가지 요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고추 삭히기, 어묵 고추볶음, 고추 찜, 양파&고추장아찌, 파 데치기.... 이 요리를 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침이 고이고 신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