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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엘스 Feb 02. 2024

벌써부터 무너져버린 새해다짐..

왜 목표를 지키지 못할까.

2024년이 이제 막 한 달이 지났는데 벌써부터 나의 다짐이 무너져버린 새해가 되었다. 왜 이런 일들은 계속해서 반복이 되는 걸까. 무언가를 시작하고자 하는 욕망은 있지만 그것을 실천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벌써부터 아침에 제때 일어나지 못하고 운동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이에 따라 내 자존감도 줄어든다. 계획과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건 다른 문제라는 걸 다시금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요즘 들어 일 때문에 늦게 자다 보니 24년 계획과 다르게 매일 같이 늦게 일어난다. 절대적인 시간으로 보면 적절한 수면 시간이지만 내 계획과 맞지 않은 기상시간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아침에 목표한 시간에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하고 따뜻한 차 한잔으로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고자 마음을 먹지만 그냥 정신없는 나를 보며 또 스트레스를 받는다. 여유 있는 아침을 맞아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문제는 하루이틀 이런 나의 모습이 쌓이기 시작하면 언제 새해 다짐을 했냐는 듯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에 있다. 23년에도 그랬고 24년에도 그랬다. 왜 이러는 걸까.. 이런 상황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현시점에 나를 돌아보며 생각한 것들을 적어본다. 




첫째 : 내가 세운 목표와 계획들이 나에게 왜 필요한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단순히 남들이 좋다고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고 명상을 시작하거나 운동하는 건 오래 하기 어렵다. 내가 내 습관을 바꿀 이유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로부터 나와야 한다. 나 자신을 위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오래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내 목표가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는지 명확히 이해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나에게 이 목표가 왜 중요한지 이게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로드맵이 없다면 목표는 지속하기 어렵다.



둘째 :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feat. 메타인지)


나를 잘 알아야 한다. 누군가가 4시간만 잔다고 해서 나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누구 하나 똑같은 사람 없고 같은 목표도 없다. 모든 목표는 나를 돌아보며 나에 맞게 계획해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성공 이야기에 휘둘리지 말고, 내가 어떤 사람이고 내 몸과 마음이 어떤 리듬을 가지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남들이 4시간만 자고 성공했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리자. 평소에 7시간을 잤는데 하루아침에 4시간을 줄인다 한들 이게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나를 아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나만의 페이스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변화를 적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건 중도에 포기하겠다는 말과 같다. 




셋째 : 변화는 서서히 온다는 걸 인정하기

사람은 한 번에 변화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변해간다. 너무 급하게 변화를 시도하면 지치게 되어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가볍게 시작해서 일정 부분에서 루틴이 생기면 기간을 더 짧게 잡거나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조금씩이라도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인데 이걸 가끔 잊는 경우가 있다. 


나도 매일 포스팅을 하겠다지고 다짐을 했지만 이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재미를 느끼던 글쓰기를 억지로 쓰게 되면서 흥미를 잃어버려 1월에 하나의 글도 포스팅하지 못했다. 1일 1 포스팅이라는 성취욕으로 시작했지만 반대로 이 일정에 갇힌 꼴이 되어 스스로 감당하지 못했다. 


운동 또한 마찬가지다. 평소에 운동 한 번 안 한 사람이 1월부터 매일 헬스장에 나간다고 하면 되는 게 이상한 거다.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니까 가볍게 시작해 보자. 운동을 시작한다면 헬스장 등록보다는 퇴근하고 나서 집 앞에 산책이나 계단 오르기부터 시작해 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다면 30분 먼저 일어나서 스트레칭과 차 한잔으로 여유롭게 시작해 보고 그게 몸에 익으면 책도 좀 보고 그러면 된다.


이렇게 하다가 일정 부분 루틴이 생기면 기간을 좀 더 짧게 잡거나 더 어려운 일에도 도전할 수 있다. 포기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하는 게 삶에 변화를 준다는 걸 믿고 할 수 있을 만큼 적절한 목표를 세워보자.




2월 첫날에 1월 달을 복기하다가 새해의 다짐이 무너져 버린 나를 바로 잡기 위해 글을 썼는데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요약하면 목표를 좀 더 명확히 하고, 나 자신을 이해하며 가벼운 시작으로 서서히 나를 계속 발전시키다 보면 내년에 진짜 '변화'된 나를 볼 수 있다는 것.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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