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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식빵 Oct 22. 2020

10. 너만을 위한 -엄마가 쓰는 시-




태명도 지어주지 않은것이
너무나 미안해

새벽6시
눈물을 펑펑

쏟고말았다
그냥 아리동생 이라고
부르려고 했다
엄마가 너무 미안해
벌써 두번째
준비되지 못한 몸과 마음으로
널 대해서 미안해
네언니또는누나를 위한게 아닌
너만을 위한 시라도

준비했다
로 끝나는 짧은 시에
엄마의 마음을 꾹꾹 또 꾹꾹꾹
눌러담아본다...




--------
임신과 입덧이 너무 괴로운 일이라 나에겐
또 와달라 다시 만나잔 말은  지금 감히 못하겠지만
이름도 지어주지 못하고
수많은 네 언니/누나 사진들 틈에 이젠
너의 초음파 사진 한장, 심장 뛰던 동영상 하나
남아있지 않구나
그래도 수없이 토악질을 하던 와중에도
진심으로 너를 기다리고 행복해하고
있었다는 엄마 마음을
조금은 알아주길...


*2019.01에 쓴 시입니다^^

더 많은 시들은 저의 인스타그램 시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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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는 블로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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