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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와 아시시 찍먹하기

볼로네제 맛있었다

by 박식빵

세 달 전까지 나름 열심히 쓰다가 멈춰있던 초딩딸과 이탈리아 렌트카 여행기...

다시 용기 내어(?) 마무리지어보려고 쓰는 중. ㅋㅋ


그렇게 가보고 싶었던 베니스에 드디어 갔다 온 다음 날 아침. 베니스를 떠나 이제 남쪽으로 내려가야 했다.

마지막 일정인 로마로 가기 전 아시시 근처의 농막 같은 곳에서 하루 자기로 계획했는데

내려가는 동선에 볼로냐가 있어 점심을 볼로냐에서 먹기로 했다.


가져온 책을 다 읽어서 내 책 읽는 그녀. 무서울 텐데 ㅋㅋ 나보다 먼저 다 읽었다.


빡빡한 일정 탓에 제대로 마트 구경할 시간도 없어서 아무데나 들른 곳에서 아무거나 집어 파스타면이랑 타파스 소스 같은 걸 사 왔는데 그냥 좀 더 담아 올걸 그랬다 ㅋㅋ


차로 몇 시간을 달려 볼로냐에 도착해 주차하고 내리니 플리마켓이 열리고 있어 잠시 구경했다.

갑자기 건물양식이며 거리 분위기가 확연히 바뀌어서 영국에 왔나 싶기도 하고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대학의 도시 볼로냐답게 대학생처럼 보이는 젊은이들이 많았고,

비를 맞지 않고 시내를 누빌 수 있는 아치형 아케이드가 거의 모든 건물에 있어서 신기했다.

쓱 한 바퀴 걸으며 구경하곤 바로 점심 먹으러 한 트라토리아에 들어갔다.

볼로냐에 왔으니 볼로네제를 시켜야지!! 오우 맛있따! 사진 보니까 또 먹고 싶다 ㅠㅠ

점심을 먹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갔다.

이날 밤 묵을 숙소가 있는 곳은 Cannara라는 곳이다. 어떤 블로거가 아시시가 너무 좋았다고 해서 아시시에 가보고 싶어 검색하다가 아시시에서 차로 20~30여분 떨어진 곳에 가보고 싶은 숙소가 있어 고른 곳이었다.


오후 늦게 숙소에 도착했는데, 난 아직 시차적응도 못한 수면찌질인데 운전도 하고 빡빡한 일정에 넘 달렸더니 몸에 무리가 온 건지 열이 나고 아프기 시작했다. (나머지 두 명은 멀쩡 ㅋㅋ)

해가 지기 전에 아시시에 가보고 싶었지만 아시시보다 로마가 더 중요하니까 ㅠㅠ 밤이 될 때까지 낮잠도 좀 자고 푹 쉬었다. 다행히 몸이 좀 좋아져 야경을 보러 아시시로 향했다.


아시시 전체가 내려다보인다는 로카 마조레에 올라갔는데 이미 밤이라 잘 보이지 않고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추웠다 ㅠㅠ

환한 낮의 아시시를 봤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쉬운 마음 뒤로 하고 내려와 젤라또 하나씩 먹고, 숙소로 돌아와 와인 한잔 때리고 잤다. 다음날은 마지막 여행지인 로마로 내려가야 한다.


고지대에 있어 속이 뻥 뚫렸던 멋진 숙소. 돌로 만들어진 집이었다.

표정 왜그래 ㅋㅋㅋㅋㅋ
돌로 만들어진 싱크대 속에 오븐을 대체 어떻게 넣은거죠??


안녕~ 칸나라(?) 아마 이곳에 내 생애 다시 올 일은 없겠지만 ㅋㅋ

이렇게 기록을 남겼으니 다시 보게 되겠지.

주유하고 드디어 마지막 여행지 로마로.


-다음 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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