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 정말 보고 싶었음
(너무 바빠 연재일을 못 지키다가.... 짬 내어 다시 시작...ㅋㅋ)
로맨틱한 베로나를 즐기고 2박 3일을 보내게 될 베니스에 도착했다.
베니스에 10여 년 전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이제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숙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베니스 본섬으로 들어갔다. 날씨가 너무 좋다. 3월의 이탈리아, 아주 굿이야.
물의 도시 베니스. 말이 필요 없다.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풍경들.
하지만 배가 고파 점심부터 ㅋㅋㅋ 초입에 있는 식당이었는데, 모두 너무 맛있었따!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네 ㅠ
편식대마왕인 그녀. 이 아이가 멸치튀김을 잘 먹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ㅋㅋ 대가리만 모아놓은 거 킹받네?
곤돌라도 한번 타보고 싶긴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기도 하고, 2박 3일이지만 실질적으로 베니스를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뿐이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포기했다. ㅋㅋ 보는 걸로 만족
그리고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
그리고 라이브 음악 연주 소리가 너무 좋은 카페에 앉았는데, 알고 보니 여기가 유명한 카페 플로리안이란다.
300년 된 카페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라고 한다.
카사노바가 감옥에서 탈출 후 여기서 커피 한 잔을 하고 튀었다는 일화가 있다고 하며 나폴레옹 등 유명 인사가 다녀간 곳이라고.
여기서 간식 겸 커피랑 화이트 와인, 샌드위치를 시켜 먹었는데, 음식을 내어주며 비둘기가 호시탐탐 음식을 노리니 조심하라는 말을 남겼다.
내가 아리의 빵 반쪽을 받아 한입 입에 넣으려는 순간! 어디선가 하늘에서 날아온 비둘기 한 마리가 잽싸게 내 토스트를 들고 튀었다 놀라고 어안이 벙벙해 막 웃는데, 우리 뒷테이블에 앉아있던 백인 영감탱이가 겁나게 웃었다 열받게 ㅋㅋㅋㅋㅋㅋㅋ
탄식의 다리도 구경하고
곤돌라는 못 탔으니 배도 한번 타본다.
베니스에서 물을 바라보고 있으니 너무 아름다웠고 행복했다. 완벽한 날씨와 함께 황홀한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운 물의 도시. 한때 베네치아 왕국이었고, 나폴레옹의 지배를 받기도 했으며 이젠 영원히 시간이 멈춘, 물에 떠있는 관광섬.
2013년 영국에서 신혼살림 차릴 때부터 기회를 노렸으나 가난하여 저가항공 특가 뜨는 데만 골라 다니느라 기회가 없었던 베니스.. 한국에 돌아가고, 그러고도 이탈리아에 세 번째 오고서야 마침내 올 수 있었던 베니스. 9살 난 딸을 데려오라고 남겨두었나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종일 구경하며 걷다 보니 저녁 무렵이 되고 슬슬 배가 고파져 들어간 곳. 타파스와 맥주 한잔. 캬
서점에 들어가 황보름 작가 책 이탈리아어 버젼도 구경하고 영어로 된 레시피 책도 하나 사 온 것 같은데............ 어딨 지? 한 번도 안 펴봤네 ㅋㅋㅋㅋ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해 베니스를 빠져나왔다. 더 남아 물에 비친 석양을 보고 싶었지만 진짜 너무너무 피곤해서 ㅠㅠㅠ
그러고 숙소 가는 길에 한식당을 검색해서 한식을 먹으러 갔다. ㅋㅋ BADA라는 곳인데 새로 오픈한 듯했다.
오징어볶음과 짜장면, 짬뽕을 시켰는데 ㅋㅋㅋ 그냥 먹을 만했다. ㅋㅋ
드디어 끝을 향해 가고 있는 <초딩딸과 이탈리아 렌트카 여행>
베니스를 떠나 다음으로 도착한 곳은 어디일까요..........?
다음 주를 기다려주세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