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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의바른악당 Dec 28. 2018

2018 올해 마지막 나를 위한 질문

뭘 할건지보다 중요한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올해도 어느덧 끝나간다. ‘연말병’ 중 하나가 내년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다. 직장인이라면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매출에 대한 압박을 느낄 테고, 직장인 신분이 아니더라도 으레 연례행사처럼 내년도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 동안은 계획을 세울 때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이 많았는데 요즘은 무엇을 하지 않을까를 정하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뺄셈의 미학은 진짜로 내가 집중해야 할 것인지 무엇인지 알려준다. 항상 다른 사람을 인터뷰해왔는데 올해는 나를 위한 질문을 던진다.


질문 리스트를 정리하고 하나씩 채워가며 올해뿐 아니라 그 동안의 삶을 돌아봐야겠다.    



1. 2018년 나를 기쁘게(즐겁게) 했던 일과 힘들게 했던 일은 무엇인가


기쁨과 즐거움


업무적: 인터뷰 콘텐츠가 나간 후 고객 문의가 늘었던 스타트업 대표님 소식을 들었을 때 콘텐츠 마케팅의 가능성을 느꼈고, 무엇보다 글에서 전한 진심이 도움이 돼 보람을 느꼈다.  


개인 경험: 친한 친구와 부산 여행을 간 것은 너무 좋았다. 여행이 유행인 요즘 부산이 특별한 여행지는 아니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먼 곳 여행지가 처음인 내게는 떠난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퇴사 후 간 나홀로 지리산 여행도 무척 좋았다. 한적함이 주는 여유와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부부의 삶을 보며 내 삶도 돌아보게 됐다고 할까.


힘들었던 점


업무적: 글을 업으로 하는 사람에 대한 오해. 짧은 글은 단시간 내 쉽게 나오는 줄 안다. 하나의 콘텐츠 발행을 위해서는 기획하는 시간, 자료 수집과 조사 및 취재하는 시간, 타 부서와의 협업 등 모든 게 포함돼 있는데 단순히 글만 쓰는 사람인 줄 아는 것으로 폄하되는? 느낌을 받았을 때.      


개인 경험: 사소한 일에 대한 감정조절을 잘 하지 못해 종종 감정소모가 컸던 점. 신체적으로는 지독한 감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꼼짝없이 누워만 있어야 했을 때. 연락이 뜸했다 만난 친한 친구에게서 예전에 멀어지게 했던 이유를 또다시 발견했을 때. 인간관계는 역시 어렵다.


2. 힘들었던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피해자 의식이 아닌 책임자 의식으로 모든 것이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하기. 내가 선택해서 빚어진 결과니 앞으로도 내가 선택하는 방향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누구한테 기댈 생각을 하지 말고 철저하게 자립심을 키우자. 안정적인 것은 없다.


3. 2019년에는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


의존하지 말기- 은연중 힘들 때마다 내가 스스로 일을 해결하기 보다 누군가에게 기대하고 막연한 안식처를 뒀던 것 같다. 너무 의존하고 믿으면 실망감과 배신감만 클 뿐이다. 또 그렇게 해서 해결한 문제는 내가 해결한 것이 아니니 온전하지도 못하다.   


모두에게 인정받으려고 하지 말자-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면 좋겠지만, 욕심이다. 그리고 심리적으로 힘들다. 눈치를 보고,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며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나대로 살자. 나만 아는 이기심이 아니라 ‘나다움’으로도 괜찮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4. 그래서 앞으로의 좌우명은.               


1. 착하게 살자. 일을 하든 뭘하든 남의 돈을 절대 허투로 쓰지말자.  

2. 세상에 공짜란 없다. 누군가 지나친 호의를 베풀면 무턱대고 받아들이지 말자.

3. 한 번 얻어 먹으면 다음에 내가 사자. 남을 도와주고 보상을 바라지말자.

4. 내 미래는 점쟁이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일기장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5 기회는 스스로 만든다. 나를 끊임없이 증명할 수 있는 행동을 하자.       


5. 2019년 나의 모토는 무엇인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2019년 키워드  ‘실행력’, ‘나다움’, ‘아무렴 어때’

나를 너무 채찍질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노력하자


목표: 당장의 일자리가 아닌 ‘업’을 찾자. 한 분야에 관련 책 100권을 읽자. 감사 일기를 쓰자. 짬을 내서라도 1년에 5번은 여행갈 수있는 여유를 갖자. 많이 걷고 명상으로 심신을 단련하자.


구체적 실행계획은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가볍게 생각하고 빨리 실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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