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하라는 말에 진정이 안 되는 너를 진정시키기

by 곰아빠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3살 자녀를 둔 엄마의 사연입니다.


이제 한창 미울 나이에 접어들고 있어요. 평소에는 괜찮은데 뭐가 마음에 안 들거나 떼쓰면서 울기 시작하면 저도 마음이 출렁출렁합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아이에게 다 울고 이야기하자라고 말하면 그때부터 난리가 시작됩니다.

저 말이 그렇게 싫은지 더 크게 오열을 하면서 감정적으로 격한 모습을 보여요.


그러다가 진정됐어, 다 됐어라고 말하면서 안아달라고 하는데 전혀 진정된 것 같지가 않으니 아니야, 울음을 그쳐야 진정된거야 라고 말을 하면 소리를 치며 더 크게 울어버려요.


결국 긴 시간을 들여 겨우 진정이 되면 그때는 뭐가 잘못되었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을 해주는데 가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이 훈육 방식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매정하게 말하는 게 아이에게 상처인걸까요?





훈육의 육아를 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영원한 숙제이지요.

그래서 가장 질문이 많은 카테고리 중 하나입니다.


상담을 하시는 많은 부모님들이 훈육이 참 중요하다고들 말씀하시는데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훈육이 필요한 상황에서 훈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애매하게 끝나면 안 된다는 것이에요.


사연자분께서는 아이가 진정되고 차분한 상황에서 훈육을 진행하려고 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아이가 진정하라는 말에 더 흥분하고 진정되는데 오히려 더 긴 시간이 소요된다면 과감히 그 방식을 버리셔야 해요.


아이를 진정시키려고 소요되는 시간이 길수록 훈육이 필요했던 상황과 멀어지게 되고 아이는 흥분과 진정을 거치며 본인의 상황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진정하는 것에 더 에너지를 쏟을 수도 있고요. 오히려 훈육이 안 되는 것이지요.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훈육의 방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훈육이 필요한 상황에서 확실한 훈육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시중의 수많은 훈육 방식이 중요한 건 아니에요.


아이가 자지러지며 극도로 싫어한다면 굳이 울지마, 진정해 라는 말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렇게 감정 폭발의 버튼을 눌러서 아이를 흥분시켜 오랜 시간 동안 두는 것보다는 아이가 빠르게 진정할 수 있는 방법을 경험을 통해 알아내시고 적용하는 것이 좋아요.


안아주셔도 되고 달래주셔도 됩니다. 아이를 빠르게 진정시킨 후 아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떤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 그 대안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훈육의 원래 목적을 달성하는데 집중해주세요.



*아이들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요. 특히 사랑받을만하지 않을 때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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