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완벽주의 딸에게

by 곰아빠

*상담사례를 각색했습니다.


4살 자녀가 있는 엄마의 사연입니다.


제 딸은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요. 특히 가족 외 다른 사람에게는 완벽하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밖에서 젓가락질 서툴게 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다고 손에 쥐가 날 만큼 연습을 한다든지

외출을 하기 전에 옷에 주름이나 묻은 것이 없나 몇 번을 확인한다든지

어린이집에 가서 할 인사나 멘트 연습을 수도 없이 한다든지


4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초조해하고 강박증세를 보여서 너무 걱정이에요.


한 번은 그런 걸로 불안해하지 말라고 실수 정도는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를 했다가 하루종일 울고 짜증을 부리는 바람에 고생했던 기억도 있어요.


이런 불안과 완벽주의 성격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었을 때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경우는 대부분 본인이 존중받지 못하거나 공감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입니다.


먼저 아이의 그런 마음을 인정해 주세요. 완벽한 답을 찾고 싶은 아이에게 실수해도 된다는 위로는 전혀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수도 없이 연습을 하고 확인을 한다는 것은 너무 잘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드러난 것이니 그것을 걱정하시거나 조바심 내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인정을 해주세요.

"잘하고 있어"

"오 완벽한데?"

단순한 꾸밈말이 아니라 아이를 이해하고 진심으로 표현을 해주신다면 아이 스스로 잘하고 있다는 인지가 생겨서 자연스레 걱정하시는 부분들이 해결될 수 있어요.


그리고 아이의 초조함이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놀이를 함께 해주시면 좋아요.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역할놀이나 블럭놀이 등을 하면서 열린 결말과 해답의 재미를 알려주신다면 점차 아이의 완벽주의 성향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릴 때 완벽주의 성향을 일부 가지고 있습니다. 뚜껑은 꼭 맞게 닫아야 한다든지 차례로 세워놓아야 한다든지요. 지금 아이의 모습 그대로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으니 양육자께서도 조바심 가지지 마시고 아이를 사랑으로 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는 부모는 이미 좋은 부모입니다. 오늘도 육아라는 초행길에 오른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keyword
이전 05화놀이터는 좋지만 친구는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