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그다음을 생각하며 산다.

지금이 제일 예뻐

by 꿈꾸는왕해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한 뒤에 씻으러 샤워장에 들어갔다.

몸무게를 재어봤는데 2-3킬로가 쪘다.

상반기에 자주 헬스장에 출근하며 운동 열심히 했다.

매일 운동하기도 했고 덕분에 몇 년간 최저 몸무게를 달성해서 기분이 좋았었다.

그런데 몇 달 동안 주기적으로 운동하지 않고 동네만 천천히 걸으러 다녔더니 그새 도로 쪘다.

역시, 하던 걸 안 하니까 금방 원래 몸무게로 돌아갔다.

그렇다고 미냥 아쉬워만 할 상황은 아니다.

최대몸무게에선 5-6킬로 정도 빠져있는 시점이라 나름 유지를 잘하고 있다.


몸무게를 측정하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몸무게도 작년에 원했던 목표 무게인데, 막상 지금은 더 빼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만족의 수준은 어느쯤일까?

몇 킬로 덜 나갈 때 그때 만족스럽게 생각하며 신나게 살걸, 조금 찌니까 이렇게 아쉬운데 말이다.

우리는 항상 지금보다 그 앞만 보고 사는 것 같다

지금의 나를 예뻐해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짧다.

매일 그다음을 생각하고, 조금만 더 하면 더 예쁘겠지? 더 옷 핏이 좋을 거야 라는 생각으로

만족을 하지 못한다.


사실, 지금의 나의 모습은 살기 편할 정도의 외형은 된다.

그래서 더 빼지 않아도 만족스러운데... 건강을 생각하면 매일 운동하는 게 맞다.

운동할 때 다이어트의 목적보다는 운동을 하는 사람의 정체성을 갖고 싶어서 운동을 했다.

감량을 우선으로 두기보다 건강을 목표로 하다 보면 빠지겠지~ 하는 생각으로 일 년 넘게 운동을 했는데

아주 천천히 살이 빠졌다. 나한테는 이런 접근이 맞는 것 같다.

즐겁게 건강을 위해 운동하다 보니 감량까지 플러스되고 스트레스 덜 받고 말이다.


오운완을 마무리하고, 거울을 보면서 지금도 충분히 예쁘다고 말해줬다.

너는 지금이 제일 예뻐! 라며 나의 현재를 바라본다.

keyword
수, 금 연재
이전 25화귀엽고 따뜻한 세상에 잠시 머무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