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무 문학

무척 그리운 사람

by 김이올

무척 그리운 사람이 있다

그러면 이내 미안한 때가 떠오른다


그립다

답장 없이 나누었던 편지도

소곤대던 조명이 어스름하던 그곳도

그러나 이제는 남아있지 않아

의심하기도 한다 커다란 그리움을

그러다가 또,

미안하다


미안한 사람

미안한 사람


그리움에는 증거가 필요하다

우리의 그리움엔


Egon_Schiele-%25C0%25CC%25C1%25DF%25C0%25DA%25C8%25AD%25BB%.jpg Egon Schiele, < Double Self portrait>,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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