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하늘 (feat. 겨울이 지났으니 봄이 올 거야)
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더 중요한 일이 많았다는 핑계로...
글을 쓰지 않았던 그 시간들은,
매일매일을 살아내기에 벅차,
때로는 몸조차 일으키기 싫은 무기력함에 쌓여,
감성의 안테나를 끄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늘을 봐도, 구름을 봐도, 예쁜 꽃을 봐도,
“예쁘네” 하고 말았지
그 이상의 느낌을 스스로 찾지 않았다.
매일매일의 청약정보니, 코스피니...
누가 비트코인으로 얼마를 벌었느니...
그런 숫자의 홍수 속에서
정작 나는 한동안 없었다.
어제는 정말 우연히 생명력 없는 내 브런치에 들어와 봤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 내 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생겼음을 알게 되었다.
콰콰콰쾅- 천둥번개가 치듯,
무심코 글이 쓰고 싶어졌다.
마침 어젯밤엔 새벽까지도
심한 천둥과 번개가 하늘을 가득 채웠다.
집에 혼자 있는 사람들 무서워서 어쩌나-
걱정도 되다가...
회사 가기 싫은 일요일 전날 밤,
모두를 잠 못 들게 하겠구나- 싶기도 했다.
나 역시 그러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는 비를 싫어하고,
천둥번개라면 몸서리치는 사람인데,
어제의 천둥번개는 마치 나를 다시 깨우는
무서운 무언가 같았다.
콰르릉- 하고 지나간 천둥을 못 보고 놓치기도 하고
다시 또 기다리다 보면
째쟁- 훅- 하고 번개가 지나가버리기도 하고.
오늘 아침의 잿빛 하늘은, 고요- 하다.
그래,
한정된 삶과 시간 속에서,
소중한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보내지 않는다는 건, 너무나도 아쉬운 일일 거야.
넷플릭스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 에서
구자 아빠가 힘든 일을 겪어내고 있는 구자(딸)에게 말하는 명대사처럼,
“설이 지났으니, 봄이 올 거야”
잠깐의 겨울이 가고,
내 영혼에도 이제 또 봄이 오겠지.
(나름의 에필로그)
그나저나, 출근 길에 감성 돋아 쓴 글인데...
월요일 회사 가기 너무너무 싫다. ㅎ
하루만 더 쉴 수 있으면 마구 감성 돋아줄 수 있는데!!!
맘껏 감성 돋지 못하거나,
감성 돋으면 꼭 출근해야하는... 직장인 현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