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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키비키 Mar 05. 2021

'눈물 총알?'나를 울린 사람에게 쏘기 위한 총 화제

<총뒤에 총성이 있습니다.> 대만의 예술가이면서 아티스트인 '이 페이 첸(Yi-Fei Chen)'은 시적이면서도 놀랍고 기발한 발명품을 만들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눈물을 모아 얼음으로 바꾼 뒤 눈물을 흘리게 한 사람에게 쏘는 <총>을 발명한 것이죠.

대만에서 자란 이페이 첸은 대만의 교육 환경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억압적인 환경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대만의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지시와 교육 방침을 따르지 않는 행동은 예의에 어긋나면서도 '불손한 행동'이라고 가르쳤던 것이죠. 대만 당국 역시 아티스트들의 창작 활동 등을 검열이라는 이름을 통해 억압을 하면서 대만에서 자란 이 페이는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다른 사람들에게 원치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살아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대만에서는 너무나 당연했던 것들이 네덜란드로 유학을 가면서부터 문화적인 차이로 힘들어지면서였다고 합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디자인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하던 이페이 첸은 마지막 학기 중간고사 발표를 앞두고 지도교수가 그녀가 완성하기 어려운 과제를 요구했었다고 합니다. 첸은 당시 지도교수의 과제가 '불가능하다.'라고 느꼈지만 대만에서의 교육으로 인해 지도교수에게 부당함을 직접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그녀는 결국 지도교수의 과제를 완성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당시 지도교수는 첸에게 준비가 부족하다며 그녀를 꾸짖었고 결국 그녀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런 첸을 보고 친구들의 도움으로 오해를 풀었지만 당시 첸은 이일로 인해 많은걸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약점이 대만에서 배운 공손함이 문제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자신의 감정과 싸우는 과정을 아이디어로 <눈물총>이라는 발명품을 디자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눈물 총은 눈 주변에 연결된 실리콘 호수를 통해 눈물이 모은 뒤 실린더에 있는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빠르게 냉동시켜 눈물을 이용해 얼음 총알을 만들어 총알이 발생되는 원리로 디자인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첸이 디자인한 눈물총은 2016년 네덜란드 디자인 위크에 소개가 되었고 언론 등을 통해 소개가 되면서 사람의 감정을 표현한 작품으로 기술적,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호평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손함이 당연한 것으로 교육을 받았던 첸에게 있어 어쩌면 네덜란드 유학은 그녀의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요. 나를 울린 사람을 향해 쏠 수 있는 눈물 총, 과연 여러분들은 누구를 향해 눈물 총을 쏘고 싶으실지 궁금해집니다. 저작권 정보 : Yi Fei 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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