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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니아부지 Jul 18. 2023

비 오는 날

아빠 76일차



비가 오는 날이다.


아기가 있는 집은 아기 있는 집으로 놀러가고 아이가 없는 사람들은 아이 없는 집에서 놀고 싶어 하지. 우리 딸이 생기면서 정말 많은 사고를 하게 되는데 달라진 라이프스타일과 함께 감정도 많이 달라진다.


오늘은 엄마 친구가 찰떡이를 보러 왔지. 그의 딸은 우리나이로 4살인데도 말을 아주 잘하는 친구라 놀라웠다. 말을 엄청 잘해. 우리 딸이 밤에 10시간 가까이 통잠을 자는 것을 보고 천사라고 부러워하더라. 물길을 내줬더니 잘 흘러준 딸이 고마울 따름이야. 옹알이를 보더니 그딸처럼 빨리 말할 것 같다더라.


빠른 것도 좋지만 잘, 건강히 크는 게 중요하니까 딸은 부담갖지 않았으면, 그리고 엄마 아빠가 조급해하지 않을게. 내일은 일요일이지, 또 비가 온다네. 비가 많은 계절이다.


귀 옆에 손을 올리고 먹으면서 자는 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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