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어렵게 세상 밖으로 나온 소설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어젯밤 8시 즈음, 브런치에 소설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공모전에 냈다가 떨어진 소설인데 그간 몇 차례 퇴고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지요. 작업을 하다 보니 퇴고가 아니라 설정만 그대로고 아예 다른 소설이 되어가더라고요. 퇴고가 맘처럼 잘되지 않으니, 잔꾀가 발동했습니다. 상처 입은 마음은 쉽게 낫기 어려워 일반적인 시간의 흐름과 같지 않을 테니까요. 시간이 많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사고가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그래서 퇴고를 멈췄습니다. 그리고 그냥 세상에 꺼내 놓기로 결정했지요. 일단 주 1회 16화까지 올릴 계획이니까 3월까지 연재가 이어지겠네요. 그래서 오늘 오프닝은 소설을 꺼내 놓은 푸념? 넋두리? 하소연입니다. 뜻하지 않게 다 부정적인 뜻을 담고 있는 단어네요^^; 꼭 그런 건 아닌데 원하는 단어를 찾아내지 못했어요.
책 표지로 사용하려고 만들었는데 아쉽게도 가려졌지 뭐예요. 그래서 이곳에 슬며시 올려봅니다. 뜻하지 않게 생겨버려 마음 깊숙이 상처를 묻어두고 살아가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고소공포증이 있으신가요? 제가 갖고 있는 고소공포증은 조금 다르달까요? 자연적으로 높은 곳보다는 인위적으로 높은 다리 위나 건물 옥상에서 더 공포를 심하게 느낍니다. 아마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고 이후부터였을 거예요. 고등학교 시절, 한남대교를 넘어 등하교하며 늘 불안감을 안고 살았던 것 같아요. 늘 살아남은 자의 슬픔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소설을 썼을 거예요. 온전히 끝까지 만천하에 다 공개되면, 그때쯤은 공포증이… 마음을 다 꺼내 놓은 다음이니까 조금은 더 옅어질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소설 연재를 다 마치면 모두에게 사랑받는 짧은 영상, 쇼츠처럼 짧은 소설을 써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정세랑 작가의 미니픽션 『아라의 소설』도 빌려왔습니다. 긴 호흡을 가질 수 없다고 슬퍼할 필요는 없겠지요. 현재의 제 모습에 적응해서 짧은 이야기를 써내려 가면 될 테니까요. 어쩌면 엽편소설(단편소설보다 짧은 소설)보다 더 짧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망설이는 분들 계신다면 저도 하니까 여러분도 할 수 있어요! 아자아자! 일단 질러보세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