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화. 늘어진 용수철

만두네 한의원

by 김형찬

사람마다 용량의 차이는 있지만,

나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사라지면 몸과 마음의 상태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그 포인트를 지나면 힘들게 하는 일들이 없는데도, 때론 노력을 해도 좀처럼 이전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용수철을 당기기만 하고 놓아주지 않으면 어느 순간 탄력을 잃고 늘어져 버리듯,

몸과 감정과 정신도 몰아부치기만 하고 풀어주지 않으면 '회복탄력성'을 잃고 만다.

퇴행성질환이 어려운것도 노화란 배낭의 무게가 회복력보다 점점 무거워지기 때문이다.


좋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린왕자가 매일 아침 바오밥나무를 솎아주듯

버텨낼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잘 돌봐줘야 한다.

탄성을 잃기 전에 1의 노력으로 가능했던 일이, 늘어져 버린 후에는 10을 쏟아부어도 쉽지 않다.


건강 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참고 견뎌서 얻을 수 있는 것이란 별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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