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나푸르나!

안나푸르나 트레킹 1편

by 바람

2013년 1월 나는 카트만두를 거쳐 포카라로 날아갔다. 목표는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ABC)까지의 트레킹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이번 여행은 즐거운 것이 분명하지만 나라꼴이 절망이라 한편으로는 이놈의 나라를 탈출하고 싶은 마음도 담겨있다.

여행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싱가폴항공)가 연착하는 바람에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는 '포카라'까지 가는 비행기를 놓쳐버린 것이다. 너무나 난감했는데 다행히 비행기 안에서 만난 한국분의 도움으로 '네팔짱(한국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그곳 주인으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늦은 시간이고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나서 주셔서 추가요금 없이 다음날 비행기로 표를 바꾸게 해주셨다. 비행기표가 해결된 것도 놀라운 일이지만 이처럼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도와주시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 비행기가 연착한 것은 속상한 일이지만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이다.




카트만두 공항 국내선 터미널

카트만두의 공항, 국내선 터미널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김포공항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실제 규모는 우리나라의 시골 버스터미널정도의 수준이다. 국내 노선도 많지 않은 듯하다.


내가 탈 비행기는, 목적지인 포카라의 안개 때문에 4시간 연착이란다. 이번 여행은 연착의 연속이다.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지는 않았다. 자전거로 히말라야를 넘는 아저씨들을 만나서 재밌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었다. 좀솜까지 무사히 가셨을까? 성공하셨을 거라고 믿는다. 짧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대단한 분들임에 틀림없다.




포카라까지 가는 비행기 외부와 내부 모습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가는 비행기는 작은 경비행기이다. 이런 비행기는 이륙과 착륙을 할 때 비행기 조정을 기계의 힘으로 하지 않고 사람의 힘으로 한다. 특히 착륙이 중요한데 히말라야 산자락에 위치한 포카라는 날씨가 일정치 않아 매우 위험한 비행이다. 비행기는 약 30명 정도 탈 수 있는데 좌석은 지정석이 아니라서 먼저 타는게 좋다. 카드만두에서 포카라로 갈 때는 우측에 앉아야 바로 히말라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카트만두 시내 모습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하자 발아래로 카트만두 시내가 보인다. 아! 한 나라의 수도이건만 차선이 안그려져 있는 곳이 대부분이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매연 속의 도시이다. 인도에서 느꼈던 혼란을 다시 한번 경험했던 카드만두. 그곳을 뒤로 하고 히말라야로 날아간다.




비행기에서 바라볼 수 있는 히말라야

바로 이걸 보려고 여기 온 거다. 히말라야, 세계의 지붕!!! 저기로 지금 날아가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는 비행기로는 약 30분, 버스로는 6시간 걸린다. 게다가 버스길은 대부분 비포장이란다. 버스가 아닌 비행기를 선택한 이유는 시간이나 여정의 효율성도 있지만 바로 이 장면, 비행기에서 볼 수 있는 히말라야의 모습도 한몫한다.


근데 왜 하필 히말라야에 가려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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