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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Mar 16. 2024

소소한 일상들

2023.09.13. 수요일

문법 수업

형용사와 부사도 어려운데 이번에는 비교급을 배운다. 점입가경이다. 그나마 주제가 내가 좋아하는 피자라서 위안(?)이 된다. comparative adjective+than 비교 형용사와 than을 이용해서 사람이나 장소, 물건 등의 차이를 나타낸다. 중고등학교에서 배웠던 내용이라서 알고 있지만 몇 가지 규칙은 어렵다. 그 어려운 것들이 주로 시험에 나온단다.

We usually do not use 'less... than' with one-syllabe adjectives. Instead we use 'not as... as' or another adjective with the opposite meaning.

1음절의 형용사에는 '~보다 적다'라는 것을 사용하지 않고 '~과 같지 않다' 혹은 반대 의미의 형용사를 사용하란다. 여기서 첫번째 어려움은 1음절인지 아닌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fast는 1음절이란다. 내가 읽을 때는 3음절로 느껴지는데 이들에게는 1음절이다. 즉, syllabe를 쉽게 음절로 번역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음절과는 다르다. 이것은 알파벳의 발음 구성과 한글의 발음 구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두번째 어려움은 반대 의미의 형용사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아는 영어단어가 매우 적은데 반대 단어를 그걸 내가 어찌 알겠니?



듣기 수업

지난 번에 배웠던 단어구를 다시 복습한다. dairy product는 우유, 치즈, 요거트, 버터 등 유통기한이 매우 짧은 것들이다. fresh produce는 채소, 과일이란다. juice from concentant는 농축된 주스, ground beef는 갈은 고기란다. 그밖에 새로 배운 단어는 famished는 배가 고프다는 표현, reasonably는 적정한. 아! reasonably는 새로 배운 것이 아니라 이미 배웠던 것인데 그 사이에 까먹은 것이로구나. 친숙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이곳 식당의 음식이 reasonably price인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내일은 작은 단어시험을 보겠단다. 어이쿠. 내일은 문법도 작은 시험이 있는데 시험 풍년이로구나. 에헤라디여!



읽기와 쓰기 수업

단어를 복습하고 나서 본문의 내용에 대해 critical thinking 질문에 대해 토의했다. 28살에 극장 스낵바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Have you ever felt like him, as though you haven`t accomplished enough in your life? 당신의 인생에서 충분히 성취하지 못한 것처럼 느껴진 적이 있나? 그동안 생각해본 적이 없는 질문이다. 음... 생각해보니까 나는 대체로 원하는 것을 이루면서 살아온 것 같다. 운이 좋기도 하고 작은 소망을 가지고 살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것을 영어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내 뜻이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모르겠다. Do you consider yourself to be an optimist, or pessimist? 당신은 낙관주의자인가, 비관주의자인가? 음... 나는 대체로 낙관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소소하게 징징대기는 하지만 그래도 큰 방향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이것도 영어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윽. 단어를 많이 알아야 디테일한 말을 할 수 있다. 



점심시간

오늘은 밥을 먹고 나서 일본 친구들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감상했다. 학생 라운지에 피아노가 있는데 가끔 피아노를 칠 줄 아는 학생들이 연주를 하기도 한다. 재주가 많은 친구들이 연주하는데 듣기가 좋다. 살짝 흥에 겨운 친구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대만 친구들이 다음 주 목요일 점심시간에 potluck 파티를 하잖다. 각자 자기 나라의 음식을 싸 와서 같이 나누어 먹는 시간을 갖자고 한다. 다음 주에 학원이 마지막인 친구들이 몇 명 있어서 이별 파티를 하자는 의미다. 좋다. 같이 밥을 먹던 한국 친구들이 뭘 만들까 고민한다. 겹치지 않도록 나는 주먹밥을, 그들은 군만두와 잡채를 가져오기로 했다. 




회화 수업

어제 본 직업에 대한 단어 시험에서 30문제 중에서 4개가 틀렸다. 스펠링을 쓰는 문제는 너무 어렵다. 다시 한번 틀린 문제의 스펠링을 확인했다. capenter목수. 이 단어는 아예 까먹었다. bullerina발레리나. 이 단어는 신경써서 살펴보지 않아서 스펠링을 이상하게 썼다. 

이어서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It would be great to have a job as a tour guide. 관광 가이드가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하는가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어려운 직업이라고 말했다. 그렇지. 다양한 사람들의 요구를 들어주면서 안내하는게 어디 쉽겠어? 간혹 나의 친구들이 내가 여행을 좋아하니까 아예 가이드를 하라고 반 농담삼아 말한다. 하지만 내가 여행하는 것과 안내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여행은 그냥 즐길 때가 좋은 것이다. 




보충 수업

수업이 시작되기 전에 회화 수업을 나와 같이 듣는 한국 친구 E가 정관사, 부정관사에 대해 물어보아서 내가 아는 선에서 열심히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디테일에 들어가서는 나도 헛갈린다. 그래도 남에게 설명하면 나도 정리가 되어서 도움이 된다. 

오늘은 conditional 조건문에 대해 배웠다. 조건문도 여러 유형이 있는데 오늘은 비교적 단순한 유형을 배웠다. If~ 현재시제, 미래시제. If she goes to the birthday party, she will take a present. 조건문에 현재시제를 사용하고 뒤에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미래시제를 사용한다. 만약 그녀가 생일파티에 가면 그녀는 선물을 받을 것이다. 단순하다. 다만 3인칭 단수일 때 동사변형에 주의해야 한다. 문장 순서를 바꿀 수도 있다. I will take my umbrella if It rains tomorrow. 내일 비가 온다면 나는 우산을 준비할 것이다. 이 문장은 특히 헛갈리기 쉽다. 내일이라는 시간표현이 있어서 미래시제로 쓰기 쉽지만 조건문은 현재시제를 쓰란다.


수업이 끝나고 도서관에 가서 숙제부터 하고 복습을 조금 한 후 밋업 한영 언어교환 모임에 갔다. 이제 자주 가서 그런지 아는 얼굴들이 많다. 반갑게 인사도 나누고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었다. 오늘 새로온 사람들도 많았는데 인상적인 사람은 말레이시아에서 온 게임 디자이너다. 게임 디자이너는 처음 만나본다. 4번 자리를 옮겨가면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갔다. 물론 어떤 자리에서는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 속상하기도 했다. 쉬운 말은 잘 알아듣지만 조금만 내용이 깊어지면 못 알아듣는다. 어떻게 하면 좀더 나아질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열심히 다니자. 이제는 이곳 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소소한 일상들이 반복되고 있다. 그 속에서 나는 영어를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아마도 이런 일상들이 반복되면서 영어가 내 안에 스며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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