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회사에서 만난 홍콩 출신 청년

by 김지수


오래전 뉴욕에서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인 회사에서 약 1년 정도 근무할 적 만난 홍콩 출신 청년이 기억난다. 대기업에 속하는 미국인 회사일이 쉽지 않았고 상사와 직원 급여 차이가 피라미드 식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차츰 미국 사회에 대해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나 보다 더 먼저 뉴욕에 온 홍콩 출신 청년은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 따라 뉴욕에 와서 대학 졸업 후 미국인 회사에 취직했다. 어느 날 그 청년에게 내가 점심 사준다고 하니 아주 좋아했어. 어디서 만날까요? 물었는데 플러싱 파리바케트에서 만나자고 해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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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파리 바케트



그때 롱아일랜드에 사는 우리 가족은 플러싱에 자주 오지 않아 플러싱에 한인 브랜드 파리바케트가 오픈했다는 것도 몰랐다. 한인 제과점 앞에서 만나 함께 플러싱 한인 식당에 가서 식사를 했다. 미국인들은 대개 더치 페이 하니 내가 밥을 산다고 하니 그는 기분이 좋아서 사적인 이야기도 했다. 그래서 그가 홍콩 출신이란 것도 알게 되고 부모님이랑 스테이튼 아일랜드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모님은 세탁업에 종사한다고.


스테이튼 아일랜드는 맨해튼에서 페리를 타고 가지만 세금과 렌트비가 저렴한 편이라고 들었다. 또한 스테이튼 아일랜드 보다 세금이 더 저렴한 뉴저지에 가서 쇼핑을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주마다 세금이 많이 다르고 뉴욕은 세금이 비싸다.


젊은 청년은 아주 멋진 빨간색 스포츠카를 갖고 있지만 필요 없는 곳에는 1불도 쓰지 않아 놀랐다. 대개 젊은이들은 대기업에서 풀타임으로 일하면 헤프게 지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청년은 그러하지 않았다. 사람들 만나는 직업이니 차가 중요해서 멋진 차를 구입했고 외모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뉴욕에 사는 중국인들 가운데 홍콩 출신도 꽤 많은 듯 짐작이 된다. 가끔 어디서 왔어요?라고 물으면 홍콩이라고 말하는 분이 많다.


그 무렵 플러싱 공용 주차장 옆에 있는 파리 바케트에 가면 커피가 무한 리필이라 가끔 그곳에 가서 뉴욕 타임스를 읽으며 커피를 마음껏 마시곤 했는데 지금은 빈자리 찾기도 힘들고 중국인들도 꽤 많이 이용한다. 무한 리필 커피는 2008년 경제 위기 후로 사라졌다. 오,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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