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포커스 페스티벌. 센트럴 파크. 갤러리

by 김지수

2022. 1. 28. 금요일


금요일 아침 뉴욕에 하얀 눈이 흩날렸다. 마음은 당장 센트럴 파크로 달려가고 싶은데 아파트 지하에 내려가 세탁을 했다. 무사히 세탁을 마치면 운 좋은 날이다. 35살이 넘은 골동품 세탁기는 가끔 말없이 멈춰버리니까. 박물관에나 들어가야 할 세탁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주민들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어렵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사는 사람에게 축복 가득한 새해가 되면 좋겠다.


추운 겨울이지만 건강처럼 소중한 게 없으니 아들과 함께 트랙 경기장에서 뛰었다. 어릴 적 800미터 달리기가 참 힘들어 숨이 헉헉거렸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좋다. 매일매일 조금씩 운동을 하면 나아지나 보다. 식사도 대충하고 한동안 운동을 하지 않아 오십견이 찾아와 고통을 받은 때가 있었다. 반성하고 식사도 하고 운동을 다시 하기 시작해 건강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마음의 스트레스도 한몫을 했겠지. 삶이 뜻대로 안 되니까 나도 모르게 가슴 깊숙한 곳에서 쌓이는 스트레스. 남몰래 쌓이는 스트레스가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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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에 갔다. 마돈나 음악이 흐르는 아지트에 크리스와 마이클도 보이지 않았다. 추운 겨울이라서 아지트에 오지 않는 걸까. 핫 커피 마시며 잠시 책을 읽다 아지트를 나와 지하철을 타고 플라자 호텔 근처에 내렸다. 맨해튼 플라자 호텔 근처 귀족들 클럽도 지나치고 센트럴 파크에 들어가니 호수가 꽁꽁 얼어 놀이터로 변해 웃었다. 평소 청둥오리와 기러기떼 노니는 호수에 사람들이 들어가 사진도 찍으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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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세탁을 하느라 한 시간 더 늦게 맨해튼에 도착하니 여유가 없었다. 그냥 센트럴 파크에서 산책하자고 마음먹고 천천히 거닐었다. 하얀 눈 내려 멋진 풍경을 기대했지만 흡족하지는 않았다. 베데스다 테라스를 향해 걷다 우연히 "센트럴 파크 정말 멋져!"라고 말하는 연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멋진 공원이긴 하는데 난 하얀 눈이 오니 더 근사한 풍경을 기대했다. 아마도 그들은 첫 방문 인지도 모른다.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주관적인 감정과 가치관과 판단으로 삶을 만들어 간다. 같은 것을 보고도 해석과 느낌이 다르다. 그건 아마도 경험과 지식과 감각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잠시 후 뮤지엄 마일로 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5번가를 달렸다. 맨해튼 명품숍이 즐비한 5번가 쇼윈도를 보는 것도 즐거움 중의 하나인데 여유가 없어서 갤러리 한 곳만 얼른 방문하려고 시내버스에 타고 세인트 레지스 호텔 (The St. Regis New York) 근처에 내렸다. 하룻밤 숙박비가 700불- 800불 하는 럭셔리 호텔이다. 한국에서 뉴욕에 신혼여행 와서 머물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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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5번가 럭셔리 호텔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가 머물기도 했다는 호텔 바가 명성 높다. 뉴욕의 명성 높은 곳은 인기가 많다. 어네스트 헤밍웨이, 마릴린 먼로, 존 레넌 등이 이용하던 바 앞을 지나칠 때 멋진 정장을 입은 낯선 뉴요커가 장밋빛 미소를 지으며 내게 근사한 곳이죠?라고 말했다. 그 미소는 오래도록 기억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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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옆 갤러리에서 전시회 보고 다시 5번가에서 시내버스 타고 뉴욕 공립 도서관 근처에 내려 플러싱에 가는 7호선에 탑승했다. 플러싱 종점역에 내려 시내버스 기다려 타고 집에 돌아와 저녁 식사 준비를 했다.


주말 뉴욕에 눈폭풍이 온다는 일기 예보. 교통이 불편하지 않아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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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 강익중 <행복한 세상> 아트 /플러싱 메인스트리트 종점역





줄리아드 학교에서 열리는 공연을 집에서 잠시 보았다.

2022년 포커스 페스티벌이 막을 내렸다.

앨리스 툴리 홀에서 라이브 공연을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냥 일찍 집에 돌아왔다.



Youlan Ji, Piano

Friday, Jan 28, 2022, 6:00 PM


JOHANN SEBASTIAN BACH Fantasia and Fugue in A minor, BWV 904

JOHANNES BRAHMS Piano Sonata No. 1 in C Major, Op. 1

NIKOLAI MEDTNER Sonata Tragica in C minor, Op. 39, No. 5, from “Forgotten Melodies”


줄리아드 학교 폴 홀에서 열린 피아노 공연






Focus Festival Closing Concert

Friday, Jan 28, 2022, 7:30 PM


Juilliard Orchestra

Mei-Ann Chen, Conductor

Melissa White, Violin



JOPLIN Overture to Treemonisha 

PRICE Violin Concerto No. 1 

IVES Symphony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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