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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윈디 May 13. 2022

5월 한평 북클럽 레터

꽤 괜찮은 해피엔딩/이지선/문학동네

모든 매일이 소중하지만 제가 유독 가장 사랑하는 달은 5월입니다.

이 5월에 제게로 가장 빨리 가슴에 온 책은 [꽤 괜찮은 해피엔딩/이지선/문학동네]가 되었습니다.


어떤 의사에게 환자가 물었답니다.

많은 질병의 고통 중에서 어떤 병이 가장 힘든지를 묻는 답에 의사는 '자기 병이 가장 아프다'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렇듯 제 마음의 아픔이 세상에서 가장 큰 비통함인 양 에이던 시절을 보내고 이렇게 새로운 2022년 5월을 살고 있습니다.


"나는 사고를 당한 사람인가. 아니면 사고를 만났지만 헤어진 사람인가."라는 책 속 한 문장은 누구보다 주체적이고 자유롭길 바라왔던 나 자신의 희망과 멀어진 현재의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는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과거에 메어 들춰내고 아파하고 비난하는 시간을 끊고 싶었습니다.

헤어남의 과정에서 아파했지만 이제는 그 마음과 헤어지는 때가 왔음을 책을 읽으며 가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 일도 아니었던 일은 아니었지만 그로 인해 제 자신을 더 아프게 하지 않게 툭툭 털고 다시 새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졌습니다.


많이 아프고 힘드셨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마음, 좋은 말로 감사를 올릴 수 있는 5월이길 빕니다.

매일 하루하루 이 시간 매번 부활하는 저의 북클럽 회원님을 잊지 않고 생각하겠습니다.


#한평책빵 #북클럽 #5월 #꽤괜찮은해피엔딩 #이지선 #문학동네 #동네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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