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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그냥 Sep 23. 2016

4기 – 가격비교 트레져헌터의 탄생(2006~2007)

역사학과 출신 UX기획자가 작정하고 정리하는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역사

*본 기고글의 저작권은 작성자 이미준에게 있습니다.

*허가없는 무단 복제 사용 및 인용은 불허합니다.



가격비교 사이트의 출현과 쇼핑 집단지성

 국내의 쇼핑몰의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초기 온라인 사용자들처럼 특정 쇼핑몰에만 접속하기 보다는 포털을 통해 쇼핑몰을 찾는 수가 늘어났고 급기야 쇼핑정보만 모아서 보는 사이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가격비교 사이트였다. 온라인의최저가경쟁이 심화될수록 가격비교 사이트의 성장률은 높아졌고 2006년는 그 정점을 찍었다. 대표적인 가격비교 사이트인 에누리닷컴과 다나와의 매출이 급증하였고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도가격비교 서비스를 런칭하였다.[i]


 가격비교사이트가 성장할수록 도리어 가격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상위에 노출되기 위한 할인 쿠폰을 붙이는 출혈경쟁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의 대형쇼핑몰들의 대응 전략은 내부광고 구조 강화와 가격비교가 쉽지 않은 특수 브랜드 상품의 도입 등으로 승부했다.[ii]


 2007년에는 ‘트레져헌터’가 소비트렌드로 정의됐다. LG경제연구원에서는 트레져헌터에 대해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 트레져헌터란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를 주는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보를 탐색하는 소비자를 일컫는다. 비약적으로성장한 온라인 시장에서 자신만의 보물을 찾기 위해 애쓰는 트레져헌터는 직접 상품 정보를 습득하고 품질을 꼼꼼히 확인한다. 가격비교 사이트와 리뷰 사이트에서 가격과 사용후기를 챙기는 것도 빼먹지 않는다.(후략) [iii]


 이러한 트레저헌터 문화에 따라 카테고리별 전문 쇼핑 커뮤니티도 등장한다. 카메라에 대한 정보를 다루는 ‘DC인사이드’와‘Slr클럽’은 대표적인 카메라 쇼핑 정보 사이트였다. 또한 2005년에는 대표적인 트레저헌터 사이트인 ‘뽐뿌’도 오픈된다.  뽐뿌란 영어 ‘펌프(Pump)’를 어원으로 인터넷에서 타인의 구매후기를읽고 충동을 느끼는 것을 지칭한다. 또한 이렇게 물건을 구매할 때는 ‘지르다’라는 말도 많이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구매를 부르게 한다는 ‘지름신’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대표적인 쇼핑트랜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iv]



쇼핑 빅마우스, '파워블로거'의 성장

 국내의 소비트랜드는 개인 빅마우스들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2007년에는 개인 미디어로서 블로그 서비스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2006년과 비교시 블로그 서비스 방문자수는 포털에 포함되지 않은 전문블로그도 400%나 증가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 블로그는 ‘파워블로그’제도를 통해 본격적인 전문가블로거의 양성을 선언했고, 2007년 다음으로인수된 티스토리닷컴도 각종 전문가들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개인 정서와 친분에 국한된 성격을 가지고있던 미니홈피가 내리막길로 접어들면서 오픈된 컨텐츠의 블로그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오픈정보이자 유용한 정보, 기사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반면 랭키닷컴에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1월에 동년 1월과 비교한 자료에서 종합쇼핑몰의 산업 성장률은 오히려 -0.64% 역신장 하는 모습을 보인다[v]. 온라인 구매 동인에 있어 종합쇼핑몰의 전시영역보다 블로그를 통한 전문가 집단 혹은 후기에 대한 의존도가 더높아지게 된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구매패턴과 트래픽이 줄어들었다는 것은 종합쇼핑몰 내의 전시화면들의 플랫폼으로서의 파워가 줄어들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가격경쟁에 피하는 대신에내부 광고 수익구조를 찾는 기존 판매자 중심 경쟁 전략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해외와 IT 트랜드

국내의 쇼핑뿐만아니라 해외에서도 온라인 쇼핑몰의 저가경쟁은 이어졌다. 하지만 양상은 다르게 나타났다.

 가격비교사이트로 소비트랜드 이동이 일어난 국내와는 다르게 해외의 쇼핑몰은 자사의 사이트로 트래픽을 유입시키는구조를 고민했다. 웹2.0의 인프라 구축에 몰두한 시기로 표면적으로 보았을 때 2001년에서 2003년의 시간동안 해외 쇼핑몰은 큰 성장이 없어보였다.

 아마존의 경우 닷컴버블 붕괴와 911 테러라는 사회적인 문제를 겪으면서 큰 적자를 견디며 살아남아야만 했다. 비교적 닷컴버블의 붕괴에 직격탄을 덜 맞고 안정적으로 유료화를 진행해온 국내 서비스보다 더 큰 위기를 겪으며 위기의 먼저 가격경쟁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은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아마존이 찾은 방법은 개인화서비스의 기초를 갖추기 시작했고 고정 로열티 고객을 보유하기 위한 유료회원제를 도입하는 방식이었다. 또한아마존의 웹 클라우드 시스템을 담당하는 AWS의 설립년도가 2006년인것을 감안했을 때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상당부분 일찍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전상품의 가격경쟁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소수의 딜상품만을 취급하는 소셜커머스도 트래픽을 높이는 것에 목표가 있다. 소셜커머스는 SNS를 통해서 마케팅 비용을 단축 시켜나가면서 이 비용을 줄이고 ‘딜’이라는 상품의 할인에 집중하여 박리다매 형태의 판매방식과 미끼상품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물론 이에 따른 가장 큰 효과는 플래폼으로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직접 트래픽의 증가였다고 생각된다.


 이 시기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새로운 컨텐츠로 떠오른 서비스는 UCC와 SNS였다. 2005년 YouTube 서비스가 시작되었고, Facebook과 Twitter로 활발한 공유 현상이 가속화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2007년 애플이 공개한 iPhone의 등장이었다. 구글진영에서도 오픈소스 스마트폰 OS인 안드로이드를 인수하여 대응에 나섰다. 안타깝게도 iPhone은 국내에 2년이나 늦게 정식 유통이 되면서 기존의 PC환경이 일정기간 유지되는 답보상태가 이어져야했다.








*역사학과 출신 UX기획자가 작정하고 쓰는

 대한민국 이커머스의 역사

  들어가며

  1기- 온라인 쇼핑의 등장(1996~1999) 

  2기 - 커뮤니티, 쇼핑몰의 증가(2000~2003)

  3기 – 폐쇄적 수익구조의 강화(2003~2005)

  






      

[i] 전자신문, <가격비교사이트, 올해 장사 잘했다>,2006.12.11.http://www.etnews.com/200612110137

[ii] 아이뉴스24뉴스, <오픈마켓, 가격비교 사이트와 거리두기 ‘딜레마’>, 2007.1.26 http://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245326&g_menu=020100

[iii] 머니투데이, <소비시장에 트레져헌터,아티젠 뜬다>,2007.07.01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07070112065006682&outlink=1

[iv] 김선철, 한겨레, <뽐뿌와 지르다>,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08096.html

[v] 몽상대장, ‘2007년 국내블로그 시장분석’, 랭키닷컴 통계자료 재인용, 2008.11.21 http://blog.naver.com/kim_jae_woon/11003791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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