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사람이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은
보통 우리 사회에서 굉장히 욕심많고
기존에 다른 사람이 하지 않던 일을
굉장히 진취적으로 실천하려는 사람이다.
아니 엄밀히 말하면 스스로 그런 사람이라고 착각한다.
7살때부터 유치원에서 건방지다고 지적받던 나는
중고등학교때도 그리고 지금도
누군가에게 상당히 건방진 사람으로 보인다.
일정부분 내가 룰체인저가 되고 싶어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스스로 이미그렇다고 믿는 것과 그렇게 지향하는 것은 다르다.
자존감과 자만심은 다르기 때문이다.
사회를 겪어가고 다양한 사람을 알아갈수록 자신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고 당황할 일도 많다.
"내가 이렇게 비겁했었나?"
"내가 이렇게 유치했었나?"
생각지 못한 곳에서 스스로에게 당황한다.
능력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도전하는 것과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떠벌리는 것은 다른 문제다.
전자는 자존감이면 후자는 자만심이다.
능력에 대해서도 한 단계가 올라갈 때 자만하기 쉬워진다.
이제 모든게 순조롭다고 느낀다면 그냥 착각하고 있는거다
아무리 자존감과 자만심 그 감정이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고 해도 타인의 눈에는 그렇다.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선배들이 있고 말로는 따뜻해도 평가는 냉정하다.
나란 인간도 일종의 관종이라
내가 하고 싶은 수십가지가 있었고 떠벌리기 좋아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을 입밖에 내지 않게 됬다.
대상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나름의 균형을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강한 사람은 강한 사람을 본능적으로 밀어낸다.
하지만 약한 사람들은 강한 사람을 헐뜯는다.
성적좋은 친구의 성적고민을 들어주는 같은 반 친구나
날씬한 친구의 다이어트 고민을 들어주는 통통한 친구는
한계가 지나면 터져버린다.
강한척 하지 않고 그저 행동으로 증명해야하는 이유다.
떠벌리지 말고 조용히 실천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