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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ebee May 21. 2019

와인에 미치면... 인형 눈을 붙이나..?

#[wine]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Brougonue Wine)


"임연수 껍질 쌈 싸 먹다 집 안 말아먹는다"
"부르고뉴 와인에 빠지면 가산을 탕진한다"

우스개 소리로 “임연수어 껍질로 밥 싸 먹다가 재산을 모두 날리고 부르고뉴에 빠지면 전재산 탕진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부르고뉴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오지 못할 만큼 매력적이라는 뜻입니다. 부르고뉴의 대표 품종인 피노누아는 재배하기 매우 까다로운 품종으로 토지와 온도, 강수량 등 자연환경에 따라 그 품질이 최상에서 최악까지 매년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와인이라도 생산된 해에 따라서 그 가격은 천차만별로 기후가 좋았던 해의 와인은 그 값이 몇 배가 치솟기도 해서 부르고뉴 수집가들의 애를 태우기도 합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으로 유명한 로마네 콩티의 경우 국내 낙찰가가 1,300만 원을 넘었을 만큼 고가입니다. 이처럼 부르고뉴 와인은 고가이기도 하고 밭의 위치별, 빈티지별로 품질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제대로 된 부르고뉴를 한 번 마셔본다면 진하고 복합적인 향기와 맛, 혀를 녹여버릴 듯한 부드러운 감촉에 부르고뉴의 포로가 되어버린다고 합니다.


1. 부르고뉴 와인 등급

그럼 맛있는 부르고뉴 와인은 어떻게 고를까요? 앞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부르고뉴 와인은 밭의 위치에 따라 차이가 크며, 같은 위치의 밭이라도 네고시앙 등에 따라 편차가 있고, 또 같은 네고시앙이라 할지라도 빈티지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사정이 이렇기 때문에 부르고뉴는 5개를 골라 그중 2개만 맛있어도 성공이라고 합니다.

'보르도는 샤토', '부르고뉴는 포도밭'으로 등급을 매깁니다. 그랑크뤼 등급 밭에서 나온 포도는 그랑크뤼 와인으로, 프르미에 크뤼 등급 밭에서 나온 포도는 프르미에 크뤼 등급 와인이 됩니다. 물론 포도의 작황이 좋지 않은 해는 아예 와인을 생산하지 않거나 세컨드 와인으로 출시하는 등, 특등급 와인에 걸맞게 엄격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1. 그랑크뤼(Grands Crus) 

:부르고뉴의 최고 등급으로, 선택받은 최고의 지형과 환경적 조건을 갖춘 밭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든 와인입니다. 라벨에 포도밭 명칭만 표기합니다만 포도밭 이름 아래에 Grand Cru라고 표시하기도 합니다. 

(ex)몽라세(Montrachet), 본 마르(Bonnes Mares), 뮈지니(Musigny) 등 


2. 프르미에 크뤼(Premier Crus) 

: 우수한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는 특정 포도밭에서 나는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빌라쥐 명칭 뒤에 포도밭의 명칭을 표기한다. 일반적으로 와인 라벨에 '1er Crus'라는 표시가 있어 구분이 용이합니다. 

(ex) Puligny-Montrchet Les Combettes (뿔리니 몽라셰 레 꽁베뜨) 

            빌라쥐 명칭             포도밭 명칭 


3. 빌라쥐 와인(Village Wine) 

: 부르고뉴 지역 내에서 뛰어난 품질을 생산해내는 마을에서 나온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와인 라벨에 마을 이름을 표시합니다. 

(ex) 샤블리(Chablis), 뿔리니 몽라셰(Puligny-Montrachet), 주브레 샹베르땡(Gevrey-Chambertin) 등 


4. 지역 명칭 와인 

: 부르고뉴 와인 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 부르고뉴에서 생산되는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 와인 라벨에 'Bourgogne'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부르고뉴 와인 등급


부르고뉴 와인 등급 구분이 너무 어렵지요... 그럼 쪼~금더 쉽게 구분하는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어렵습니다..



2. 부르고뉴 와인 등급 쉽게 구분하기

라벨을 보고 부르고뉴 와인의 등급을 구분하는 것은 다른 지역 와인에 비해 처음엔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몇 가지만 알아두시면 좀 더 쉽게 구분하실 수 있습니다. 

일단,  

⊙ '프르미에 크뤼'는 '1er Cru'라고 라벨에 쓰여있으니까 그냥 보면 구분 가능! OK 

⊙ '지역명칭 와인'은 라벨에 전부 'Bourgogne'(부르고뉴)라는 글씨가 들어가니까 쉽게 구분 가능! OK 

⊙ 다음은 빌라쥐 와인과 그랑크뤼인데 진열장에 진열되어 있는 와인 중에 그랑크뤼는 거의 없으니 

위의 두 경우가 아니라면 그건 빌라쥐 와인 ^^;;

⊙ 그리고 위의 두 경우가 아닌데 자물쇠가 달린 진열장 안이나 특별히 다른 곳에 보관되어 있다면 그건 그랑 크뤼 와인!입니다~ 솔직히 실물을 볼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 



3. 부르고뉴 와인 고르기

먼저 부르고뉴 와인을 구입하기 전에 알아두셔야 하는 것이 바로 ‘네고시앙(Negociant)’입니다.  

네고시앙은 말 그대로 와인의 중간상인으로 부르고뉴의 네고시앙들은 완제품 와인뿐만 아니라 포도나 압착이 끝난 포도즙 또는 어느 정도 숙성된 와인을 오크 통째로 구입하여 블렌딩(피노누아 끼리의 블렌딩으로 타 품종의 포도와 블렌딩 하지는 않습니다.) 등을 통해 새로운 와인을 만들어 자신들의 상표를 달고 판매를 합니다. 


따라서 같은 포도밭의 포도로 만든 와인이라도 네고시앙에 따라 와인의 맛은 전혀 달라지게 되므로 유명 네고시앙을 알아두셨다가 이들의 제품을 구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르고뉴의 유명 네고시앙>

조셉 드루엥(Joseph Drouhin), 루이 라투르(Louis Latour), 루이 자도(Louis Jadot), 모로 에 퓌스(J.Moreau&Fils), 패블리(Faiveley) 등이 있습니다.


<부르고뉴 라벨 읽기 >

자, 이제 위의 라벨을 보면 대충 구분이 가시지요? 

이 와인은 부르고뉴의 와인으로(잘~보시면 오른쪽 밑에 부르고뉴라고 쓰여있어요^^) 


- 등급은 빌라쥐 와인(Village Wine), 빌라쥐(마을)의 이름은 ‘쥬브레 샹베르탱’, 

그리고 위에 검은 글씨에서 알 수 있듯이 ‘조셉 드루엥(Joseph Drouhin)’이라는 네고시앙이 만든 와인이군요.

부르고뉴 와인 중에서 이와 같은 빌라쥐 등급 와인이 적절한 가격대에서 부르고뉴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와인입니다.


부르고뉴 와인이 너무 고가라서 망설여지셨다면 빌라쥐 등급의 와인부터 시작해보세요. 틀림없이 부르고뉴의 피노누아가 주는 매력에 빠지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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