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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돼지 후니 Oct 30. 2024

50대에 산을 찾는 이유

산에서 찾는 젊음의 비밀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느 순간 나이 듦을 실감하게 됩니다. KB금융연구소의 2024년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47세에 이르러 한국인들은 자신이 늙어가고 있음을 느끼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나이에 따른 건강 인식은 세대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30대까지는 실제 나이보다 자신을 더 늙었다고 느끼는 반면, 40대부터는 실제 나이와 비슷하게 느끼고, 50대와 60대는 오히려 자신을 2~5세 더 젊게 인식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나이 듦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우리의 인식과 생활 방식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나이가 들어도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은 바로 산행에 있습니다.


나는 자연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는 TV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출연자들이 자연에서 건강과 정신적 평안을 되찾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연에서의 생활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TV에서 자연인은 나무를 자르거나, 식량을 재배하거나, 직접 요리하고 생활 필수품을 만드는 등의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운동량이 늘어납니다. 도심과 달리 자연 환경에서는 대기 오염이 거의 없습니다. 맑은 공기 속에서 생활하면서 호흡기 건강이 개선되고, 산소 섭취량이 증가해 체내 대사가 활발해집니다. 무엇보다 자연 경관을 바라보고 숲 속에서 시간을 보내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자연 치료(eco-therapy)' 효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되고, 자연 속에서 생활하면서 숲, 물, 흙과 같은 자연 자원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그린 케어(Green Care)' 효과가 자연인을 건강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소가 면역력을 강화하고 정신적 회복을 촉진합니다.

음식도 자연에서는 가공식품을 거의 먹지 않고, 직접 재배하거나 채집한 신선한 재료로 식사를 합니다. 거의 소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연은 사람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산행: 전인적 건강을 위한 최고의 선택

필자는 서울이란 도시에 살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가능한 좋은 사람들과 대화하려 하고, 음식을 줄이려고 하고, 운동을 꾸준히 하려 하지만 생각한만큼 잘 진행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매주 한번 이상 서대문에 있는 안산과 인왕산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나무와 숲 사이를 걷다보면 운동 효과도 있지만 심리적 안정을 받기 때문입니다. 필자에게 등산은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 건강을 동시에 증진시킬 수 있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5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산행은 더욱 큰 의미를 갖습니다.

행경산악회 10월 소백산 비로봉 산행

신체적 건강 증진

산행은 전신 운동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경사를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다리 근력이 강화되고, 심폐 기능이 향상됩니다. 또한 불규칙한 지형을 걷는 동안 균형 감각과 코어 근육도 자연스럽게 발달합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중요해지는 신체 기능들입니다.


웰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60대는 건강에 가장 큰 투자를 하는 세대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보다 산행과 같은 적극적인 신체 활동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산행은 비용 대비 효과가 뛰어난 건강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경산악회 8월 방태산 아침가리계곡 트레킹

정신적 스트레스 해소

현대인들의 가장 큰 건강 위협 중 하나는 스트레스입니다. 50세 이상의 사람들은 특히 정신적 스트레스를 줄이고자 하는 욕구가 큽니다. 산행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탁월한 활동입니다.


자연 속에서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푸른 나무와 숲, 맑은 공기, 새소리, 바다와 파도소리 등 자연의 요소들이 우리의 뇌를 진정시키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산행은 명상적 요소도 지니고 있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으며 호흡을 정돈하고, 주변 경관에 집중하는 과정은 마음을 비우고 현재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이는 마음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행경산악회 10월 소백산 산행 중 알탕으로 다리의 피로를 풀고 있어요

사회적 건강 향상

산행의 또 다른 장점은 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혼자서도 산행을 즐길 수 있지만, 동호회나 지인들과 함께 오르는 산행은 더욱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 정상을 향해 걸으며 나누는 대화, 서로를 격려하고 도와주는 과정, 그리고 정상에서 함께 나누는 성취감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관계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해지며,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행경산악회 10월 소백산 산행 중 잠깐 평상에 누워 하늘을 보면서 쉬고 있어요

산행의 실천: 작은 시작부터

산행의 장점을 알았다고 해서 곧바로 높은 산에 도전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작은 언덕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난이도를 높여가는 것이 좋습니다.


1. 준비 운동의 중요성

산행을 시작하기 전 충분한 준비 운동은 필수입니다. 특히 50대 이상이라면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을 높이는 스트레칭에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이는 부상을 예방하고 더 오랫동안 산행을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2. 적절한 장비 선택

편안한 등산화와 기능성 의류는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 시킵니다. 또한 등산 스틱의 사용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고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줍니다.


3. 동반자와 함께하기

처음 시작할 때는 경험 있는 동반자와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안전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서로 격려하며 즐거운 경험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4. 규칙적인 실천

산행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말마다 가까운 산을 오르는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점차 거리와 난이도를 높여가며 자신의 한계를 넓혀갈 수 있습니다.

산행을 하면 건강해 지면서 스트레스도 않받아요

결론: 산에서 찾는 젊음의 비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KB금융연구소의 보고서가 보여주듯, 우리의 인식에 따라 체감 나이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산행은 이러한 긍정적 인식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산을 오르며 느끼는 성취감, 맑은 공기를 마시며 얻는 활력, 그리고 동료들과 나누는 즐거움은 우리를 더욱 젊고 건강하게 만듭니다. 5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산행은 단순한 운동이 아닌, 젊음을 되찾는 비밀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가까운 산부터 오르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 과정에서 우리는 나이를 잊고, 오히려 더욱 젊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산행은 우리에게 젊음과 건강, 그리고 삶의 활력을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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